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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2118
등록일2012-04-18 오후 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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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만성질환 중 하나인 당뇨병. 전세계적으로 2억명 가까운 환자가 있고 우리나라에도 200만명 이상이 당뇨로 고생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법은 췌장이식과 인슐린 주사 및 약물치료, 식이요법 등 다양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혈당이 조절되지 않거나 합병증이 생기는 환자의 경우 일명 ‘당뇨병 수술’로 불리는 위우회술(비만대사수술)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축소 위우회술이라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척한 허경열(53) 순천향대병원 외과 교수를 지난 19일 만났다. 2009년부터 당뇨병 수술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허 교수는 “지금까지 축소 위우회술을 받은 140여명 환자의 수술 효과가 90% 이상에 달한다”며 “혈당 걱정 안 하고 약 없이 사는 것을 뜻하는 완치가 70% 이상이고, 나머지 20%도 약을 조금 먹거나 운동을 하면서 정상 생활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에 힘을 실었다.하지만 허 교수에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100명의 환자를 치료해 90명 이상을 고쳐도 10명 가까이가 효과가 약하면 수술의 유효성이 아직 담보되지 않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허 교수는 “당뇨가 너무 오래되거나 심하고 췌장 기능이 많이 떨어진 환자들은 수술을 해도 반응이 없거나 늦게 나타난다”며 “이런 환자들 때문에 참 힘들었다”고 술회했다. 수술을 해도 낫지 않는 일부 환자로 인해 신경이 계속 쓰였다. 허 교수는 그러나 완치된 뒤 너무 좋아 진료실에서 자신에게 ‘절’을 하는 환자와 가족을 보면서 힘을 얻었다. 허 교수는 지난 1984년 순천향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 일본, 대만 등에서 고도비만 복강경 수술과 당뇨병 수술 등을 연수했다. 현재 당뇨 수술뿐 아니라 간담췌 및 탈장 복강경 수술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당뇨병이란 어떤 질환인가.“정확하게는 고혈당증이다. 혈중 당분이 많은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한다. 혈중에 있는 당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장기의 세포에서 당을 흡수해야 한다. 이때 필요한 게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이다. 췌장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이 몸에 없는 것을 ‘인슐린 의존성’인 제1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인슐린은 있는데, 인슐린이 당을 가지고 오려 할 때 몸이 받아들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같은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한다. 2형 당뇨병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1형 당뇨병이다.”―당뇨병의 원인은.“2형 당뇨병은 간에서 당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거나 신장에서 당분이 배설되지 않을 때 발병한다.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등도 원인이 된다. 1형 당뇨병은 췌장 기능이 떨어지거나 췌장이 절제 등으로 없어질 때 생긴다. 당뇨병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게 없다. 비만에 따른 과도한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물질이 당의 흡수를 돕는 인슐린의 작용을 막는 것으로 보고 있다.”―당뇨병의 증상은.“초기에는 피곤하고 몸이 무겁고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다. 또 목이 말라 물을 많이 마신다. 당뇨는 합병증이 위험하다. 고혈당이 되면 혈액이 뻑뻑해져 혈액순환이 제대로 안된다. 피가 망막, 심장, 신장 쪽으로 잘 가지 않아 여러 가지 합병증이 나타난다. 말초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않아 고혈압 증상도 나타난다. 가장 치명적인 게 심장 합병증이다.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좁아지면서 심근경색증이나 협심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신장 기능이 떨어져 신부전이 오거나 망막 자체의 신경 손상이 오거나 미세혈관이 터지는 당뇨성 망막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에 혈액 공급이 안 돼 썩는 것은 당뇨발이라고 한다.”―우리나라 당뇨병 환자의 특징은.“우리나라에는 과체중이 아닌 상태에서 생기는 이른바 ‘마른 당뇨’가 많은 편이다. 물론 식생활의 서구화로 비만 당뇨도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북아 지역은 당뇨병 환자의 체질량지수(BMI)가 비만인 30 이상보다는 23∼25에 집중돼 있는 편이다.”―당뇨병의 유병률과 사망률은.“인구 10명당 1명꼴이다. 40∼50대는 10명 중 2∼3명꼴로 많아진다. 당뇨병의 사망률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다. 당뇨 자체로 사망하지 않고 대부분 합병증으로 죽기 때문이다.”―당뇨병 치료법은 어떤 게 있나.“인슐린이 없는 1형은 췌장을 이식해야 한다. 2형은 운동을 통한 체지방 감소와 식이요법 등이 먼저 권장된다. 이걸로 당이 떨어지지 않으면 입으로 먹는 알약인 ‘혈당강하제’를 처방한다. 보조적으로 인슐린을 더 투여하기도 한다. ‘인크레틴’이라고 소장에서 만들어지는 호르몬이 있다.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을 조절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 인크레틴 유사체를 당뇨약으로 쓰는데, 도마뱀 타액에서 추출한 ‘바이에타’라는 약이 있다. 이같은 약물치료가 당뇨병 치료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약물에도 불구하고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겼을 때 당뇨병 수술인 위우회술을 한다.”―축소 위우회술은 어떻게 하나.“미국에서 해오던 위우회술은 살을 빼기 위해 위의 대부분을 절제해 못먹게 하고 소장의 일부를 우회해 흡수도 적게 한다. 우리가 적용하는 개념은 위에서의 음식물 섭취 제한은 거의 하지 않고 소장을 우회하는 것이다. 즉, 십이지장과 상부 소장이 음식물과 접촉하는 것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뇨병은 극복 가능한가.“완전히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위우회술 전 환자 혈액과 수술 후 당뇨가 개선된 환자의 혈액을 모으고 있다. 수술 전후 변화를 찾아내 약물로 만들 수 있다면 굳이 수술을 할 필요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당뇨병 예방법은. “당뇨병이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본인 의지로 노력하면 현대 의학 수준으로 충분히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또 앞으로 어떤 약이 나올지 모른다. 당뇨병은 비만이 가장 큰 원인인 만큼 규칙적인 운동과 비만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김충남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