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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췌장의 복잡한 기능 (2)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022
등록일2018-12-13 오전 4:16:36
첨부파일

췌장의 구조.png

image

위에 그림은 췌장의 구조로 동그랗게 모여 있는 세포군이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세포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처음 발견한 랑그한스라는 사람이 랑그한스의 섬이라고 불러서 이곳을 도 세포, 섬세포로 부르기도 합니다. 이곳에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들이 섞여 있는데 알파세포, 베타세포외에 한가지가 더 있습니다. 이것이 델타세포 라고해서 전 칼럼에 소개 드린 비상약을 분비하는 세포입니다. 세가지 세포가 섞여 있는 것은 세포에서 호르몬이 분비될 때 특정세포에서의 분비를 차단한 다음에 신체 각각의 부위로 이동하기 위하여 서로 섞여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혈당이란 혈액 내에 포함되어 있는 포도당을 말합니다. 혈액내의 포도당의 농도를 낮추거나 높이는 방법은 조직에 있는 포도당을 동원시키거나 조직으로 저장하는 방법이외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혈액 내에서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제거하는 등의 방법은 없으며 오로지 혈액과 세포사이의 이동에 의하여 농도가 조절됩니다. 이 과정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인슐린과 글루카곤입니다.

 

결국 당뇨병은 어떤 원인 이건 간에 인슐린이나 글루카곤의 분비가 적절치 않은 상태라고 보면 됩니다.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급격한 식생활의 변화로 초래된 인크레틴분비의 불균형

 

때문에 췌장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서 시행하는 것이 당뇨 수술이며 당뇨수술 후에는 인크레틴이 정상적으로 분비되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 직후부터 환자는 몸이 가벼워지고 단 음식을 섭취해도 혈당이 오르지 않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문제는 잘 치료되다가 갑자기 당화혈색소가 상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물론 다시 떨어지기는 하지만 이상하지 않나요?

 

어떠한 음식을 먹어도 인크레틴은 정상적으로 분비가 되는데 이것 보다 강력한 다른 원인이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의문이 생기지 않습니까?

 

인크레틴 보다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경우는 다른 호르몬의 섭취입니다. 갑상선호르몬, 스테로이드 주사 등은 심각한 고혈당을 유발하거든요.

 

여기서 잠깐 다른 이야기 좀 하고 다시 본론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인삼은 당뇨병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좋은 기능이 있는데 알츠하이머 병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효과는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증가시켜서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외국에서도 아세틸콜린 분해 억제제를 사용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합니다. 그런데 아세틸콜린은 델타세포의 기능을 억제합니다. 인삼은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높인다 했고 그렇다면 인삼에는 델타세포의 기능을 억제하여 혈당은 올리는 성분도 있다는 말입니다. 이런 상반되는 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가 갈릴 수 있습니다. 수술한 환자에서는 인삼은 혈당을 올리는 결과가 나옵니다.

 

인삼은 당뇨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술 후 에도 생각없이 인삼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삼의 경우는 거의 99% 혈당이 급상승하는 효과를 보입니다. 주의 하셔야 합니다.

 

한가지 더 있습니다. 오메가 3 지방산은 우리 몸에서 생성이 되지 않아서 필수 지방산으로 불리며 외부에서 섭취하여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혈관질환이나 뇌신경발달에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너무 많으면 안됩니다. 좋다고 하면 너무 많이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필수지방산인 오메가 3계통의 지방산도 델타세포억제기능이 있기 때문에 이 역시 혈당을 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너무 많이 드신 경우를 말씀드리며 어쩌다 한번 드시는 것은 문제가 안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필수 지방산이 부족했던 시기는 오래전의 이야기로 알고 있으며 굳이 챙겨 먹지 않아도 다 섭취가 된다고 합니다. 오메가 3 가 많이 있는 것 아시지요. 넛트계통이 포함됩니다. 견과류, 브라질넛트, 호두, 아몬드 등에도 많다고 합니다. 어떤 환자분은 몸에 좋다 하여 도매로 구입해서 식탁에 언제나 먹을 수 있도록 항시 준비해 두고 오다 가다 드신답니다.

 

수술 후에도 혈당이 그대로 아무 반응이 없어서 고민하던 중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은 굉장히 경과가 좋다고 합니다.

 

이런 식품이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이유는 췌장의 호르몬은 서로 췌장안에서 분비억제를 할 경우 그 효과가 엄청나게 커지기 때문입니다. 식품을 드셨지만 결국 췌장내에서는 호르몬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강력한 호르몬을 주사로 맞은 것보다 더 큰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술하신 환자분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