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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증거를 근거로 한 완벽한 시나리오 그리고 이에 따른 가장 적절한 치료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415
등록일2014-11-05 오전 6:16:49

증거를 근거로 한 완벽한 시나리오 그리고? 이에 따른 가장 적절한 치료

( Evidence based perfect scenario and treatment )

이런말은 과학을 하는 사람, 특히 의학을 하는 의사에게는 더 이상의 찬사가 없을 정도의 굉장히 좋은 평가입니다. 어떤 내용에 대한 찬사인가? 누가 그랬느냐?

이 말은 이번에 대만에서 발표 한 뒤에 당뇨수술, 비만수술의 아시아계의 최고 대가 대만의

Wei Jei Lee 가 제가 발표한 뒤 악수를 청하며 한말입니다.

여기서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이런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마른 당뇨라는 병은 서양의 백인에서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논문이 나오질 않습니다. 겨우 나오는게 미국에 이민 온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동양의 당뇨병의 특이성이정도입니다.

   

ADSS 는 미국의 대사비만학회에서 보증하는 (endorse) 학회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두명의 당뇨권위자 (내과, 외과 각 1)가 참관하는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이번에는 세계비만수술학회를 대표해서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에서 외과계의 Sayeed Ikramuddin 과 내과 내분비학에서는 John Bantle 이 참석 했습니다. Google 검색하니 두 선생님이 그냥 나오네요. 그얼굴 그대로. (잠깐 영어로 Wei Jei Lee도 바로 나옵니다. 아니!! 나도 영어로 Kyung Yul Hur 로 하면 나옵니다. 근데 사진이 없네요)

   

다시 본론. 아침에 학회장에 가보고 Dr. Ikramuddin을 보는 순간 한숨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이 선생은 외과의사중 가장 논리적으로 비평을 하고 증거에 기반을 둔 지적을 하는데 좋은 말을 들어본 의사가 거의 없습니다. 그것도 한참 생각한 뒤에 알게 됩니다. 이번 에도 그랬습니다.

   

업친데 덥치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program을 보니 제가 발표할때 Ikramuddin 이 좌장(진행)입니다. ! 이번에도 운이 따르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고 발표를 했습니다. 이 학회는 발표 후 좌장이 조그마한 기념품을 주는 관례가 있습니다. 근데 Ikarmuddin이 갑자기 저를 hugging (껴않았습니다) 했습니다. 그리고 조그마한 말로 “ How....... ” 했는데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당신이 어떻게 이런 사실을 알아낼 수 있는가? 이걸 그날 저녁만찬에서 알았습니다.

내과계인 John Bantle은 역시 내과 의사입니다. 발표 후 “ not so bad, make sense” (괜찮다, 말이 된다) 그런데 덛부침이 전향적 무작위 비교연구가 필요하다. 내참!!!!

이것은 두 가지 치료법의 우월성 비교에서 철저한 계획을 세워 두 가지를 나누어서 시행하되 의사도 환자도 모르게 설정하여 공정하게 비교하라는 겁니다. 가장 확실한 논문이지요. 여기에 다기관연구에 통제 연구 (muticenter, controlled) 가 들어가면 완벽한 편견이 없는 비교연구가 됩니다.

그래서 기가 막혀서 아니 수술은 한번으로 끝나는 거다. 그리고 저한테 오는 환자는 이미 당뇨가 불치의 단계이고 이것저것 하다가 실패해서 마지막으로 나를 찾는데 어떻게 약물치료, 철저한 식습관관리를 권하느냐? 했더니

자기도 알고 있답니다. 그리고 그냥 웃었습니다. Wait for a ripe opportunity. 시기를 기다려라. 너무 앞서지 말라 라는 뜻을 전한 것 같습니다. 그 웃음속에서. (이건 내 착각인지 모릅니다.) 그런데 맞는 것 같아요.

생각해보니 증명할 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내가 틀렸을 수도 있을 겁니다. 그래서 시기를 기다리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고 그게 현실이 되고 있는 조짐도 찾았습니다. 이제 수술한 환자가 몇 명되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당뇨 환자를 데리고 옵니다. 듣고 옵니다. 옆집사람이 같이 당뇨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이 사람이 완전 새사람이 된 것을 보고 정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해달라고 옵니다. 이런 분은 실제로 상황을 보았기 때문에 100% 확신합니다. 오히려 발생 가능한 문제를 설명해야 합니다.

대만의 Wei Jei Lee는 너무 좋아합니다. mentor 이거든요. 스승입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제가 첫 SCI 논문을 꽤 유명한 논문집에 submission (제출) 했는데 계속해서 질문이 오는데 근거를 첨부하라. 자료가 부족하다. 앞뒤가 맞지않다.... 등등 수정요청이 계속 왔습니다, 결국 포기 하려는 차에 혹시나 WJ Lee 에게 잘 안된다 하고 편지 썼더니, 아니 글쎄 원본과 수정요청내용, 그리고 내 답변. 모두 보내라는 겁니다. 이틀 후에 답이 왔는데

이 논문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는 너무 강력한 뉘앙스를 피하고 가능성으로만 서술하고 전체적으로 건방지다 할까? 겸손한 용어로 바꾸라는 겁니다. 또 순서 바꾸고 쓸데 없는 말 빼고 고쳐주었습니다. 다시 정리해서 보냈지요. 1 주일 후 3명의 심사위원 모두 통과 되었어요. 저는 저를 WJ Leementee (제자)로 생각합니다. 사실 이번 대만 발표에서 Wei Jei Lee의 이론도 반박을 좀 했거든요. 저도 이제 55세 인데... 그래도 잘 알겠답니다. 고맙답니다.

   

다음에는 제가 발표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근데 이게 좀 일반에게는? 글쎄요?

듣는 대상이 이해 하게 설명하는 것도 실력이지요. (내용이 길어서 한글 파일 첨부 했습니다. 같은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