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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151
등록일2015-02-13 오후 5:58:29

요새 병원에서 일을 맡아서 많이 바쁘다 보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수술후기란을 보니 요새 소식이 궁금 하시다는 분이 많아 글을 씁니다. 수술직 후에는 너무 좋아 하시면서 글 올리겠다고 많이 하시는데 글 쓰시는 분이 없네요. 이제 그 말은 믿지 않기로 했습니다.

몇일전에도 한분 당화혈색소 11 인 환자 수술했습니다. 지금 당화혈색소 5.5 ... 좋지요.

그런데 이것은 일시적 현상입니다. 일단 수술후 먹는량이 줄게 되어 저항성이 줄어 일시적으로 수치만 증폭되어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면 됩니다. 이제 당뇨병은 고혈당증이라는 한 가지 현상으로 보아야 하며 원인에 따라 구분 할 시기 온 것 같습니다.

 

영어로 nothing but a phenotype(단지 그리 보일 뿐이다) 이라 말하는데 우리가 병이 나면 열이 나거나 통증이 있지요. 그런정도의 현상일 뿐입니다. 고혈당증의 현상이 나타난 상태로 보면됩니다.

 

열이나도 통증이 있어도 이게 병명이 될 수는 없지요. 물론 원인을 모르는경우는 열병, 통증증후군이라 하지만 그건 원인을 모를 때입니다.

 

그래서 후천적으로 고혈당증이 나타나는 2형당뇨병도 일단 두 가지로 나누어야 합니다. 비만에 의한 경우와 췌장기능약화에 의한 경우입니다.

 

비만은 이 자체를 염증으로 봅니다. 비만이 되면 여드름같은 것도 생기고 아토피, 알러지 같은 것이 많아집니다. 이것은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지방에서 나오기 때문인데 이게 인슐린 작용을 군데군데에서 차단 합니다. 또 고혈당자체도 활성산소등을 만들며 염증을 조장합니다.그래서 저항성만 높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살을 빼면 그냥 좋아지지요. 한가지 덛붙이면 과거 저영양시대에는 감염이 주라면 고영양시대는 면역질환, , 대사질환.. 이런 것으로 고생하는분이 많습니다.

다른 한가지 고혈당증의 원인인 췌장기능은 좀 어렵지요. 한번 나빠진 췌장이 다시 살아날까요? 그래서 최근 내과 학회지에 실린 논문에서

당뇨를 공부하고 당뇨병을 치료하는 내과의사로서 많은 연구, 실험을 통해 당뇨를 완치시키려고 부단한 노력과 자본을 투자하고 그리고도 가슴 아픈 ( heart-aching) 실패를 거듭한 끝에 결국 cure에서 care 즉 치료,내지는 완치의 목표에서 관리로 (돌보는 치료) 목표를 바꾸어야만 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분야에서 완치가능성이 보인다.” 그 기전을 소개한다. 당뇨의 수술적 치료는..... “

 

마음의 한구석이 뭉클합니다. 새로운 치료법이 발견되면서 의료계는 몸살을 앓게 됩니다. 옛날에 기생충학교실 선생님들이 연구를 열심히 해서 기생충을 완전히 박멸하는 약을 만들었는데 결국 그들의 일자리를 없애는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또 과거 외과의사들은 위암수술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나 내시경시술과 내시경적 점막절제술이 대중화 되면서 위암은 소화기 내과 분야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질병의 치료 주체는 바뀌거나 없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병이 생겨야 한다는 말이 아니고 왜 있잖습니까? 나는 내 나름의 방법으로 어렵사리 열심히 해놓으니 다른 사람은 그냥 쉽게 해버리는 것. 좀 허탈하다 할까요.

그런 상황이 될 수 있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 해야지요.

기존 당뇨치료의 경우도 지금 많은 것이 밝혀졌고 연구되고 있으나 실제 혈당을 떨어지게는 못했고 치료의 가능성이 보인다. 완치의 희망을 주었다. 이런 내용 밖에 없어요. 지금 당뇨를 심하게 앓고 계신분들은 어쩌라고요....

그러나 제가 하는 수술은 다릅니다.

아직까지 저 같이 이런 결과를 보인 치료법은 없습니다. 만약 심한 당뇨를 오래동안 않아 왔는데 조절되지 않는다. 이렇다면 수술이 맞습니다. 그리고 단점을 많이 보완했습니다.

수술 후 불편감을 거의 없앴습니다. 원리는 똑같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술의 세세한 부분을 수정하여 수술 직후부터 굉장히 편합니다. 그래서 공통질문이

왜 나는 이렇게 편합니까?” 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립니다만 처음부터 고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놀라운 사실중에 한가지는 영양 결핍이 거의 없다는 점이지요. 이건 기존의 베리아트릭의 경우 위가 적어 위산도 적고 섭취량도 적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5년전부터 써온 컬럼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합니다.

처음부터의 수기나 질문을 하나도 지우지 않았습니다. 살아있는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얼마전에 비만수술과 대사수술을 합해서 1000 예기념 심포지엄을 했지만 5년이상 지난 현재 여러 기억이 나는 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