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수술이나 병원등 이름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왜냐하면 브랜드가치 라고 하나요? 피로회복제 하면 박카스, 살충제하면 에프킬라 등등. 아직 축소위우회술은 그정도는 아니지만 여러분들이 의아해 하시는것도 당연합니다. 혹시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등등 생각할 수 있는데 이유를 설명드리겠습니다.

처음 이수술은 1997년 미국의 루드리지 라는 의사가 고안했습니다. 그이후 2001년 처음 논문으로 발표 합니다. 그런데 처음 발표 당시 발생가능한 문제점등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게되고 논란의 대상이 됩니다. 한때 수술방법 자체가 없어질 뻔 한 적도 있습니다. 그때 수술이름이 영어로 mini-gastric bypass 였습니다. 그래서 나름 제가 붙인 우리 이름이 축소위우회술이라고 했습니다. 위우회술을 간단히 한다는 뜻으로 고안한 이름입니다.

그런데 수술 받은 환자들의 결과를 보니 굉장히 간단하고 쉽지만 효과도 괜찮고 합병증도 적은 것이 속속 증명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대만의 웨이제이리 선생에게서 이수술을 배운 것이 2003년입니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지요. 결정적인 것은 2005년 기존에 많이 시행되던 루와이와 MGB의 객관적 비교논문이 발표됩니다. 그때부터 세계 각국, 여러 병원에서 수술이 시행되었는데 수술이름은 병원에 따라 다른 이름이 쓰여지게 되고 혼돈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되게 됩니다. 그래서 수술명을 정리해야 한다는 요구가 자연히 생기게 되었고 2014년 대만의 웨이제이리 선생이 유명한 논문집을 통해 이를 제안하는데 이 이름이 single anastomosis gastric bypass입니다. 단일문합위우회술입니다.

Single-anastomosis (mini-) gastric bypass (SAGB) was proposed by Dr. Robert Rutledge. Criticismand prejudice against this procedure was raised by surgeons who preferred a more difficult procedure, laparoscopic Roux-en-Y gastric bypass (RYGB). Increasing data indicates the procedure is an effective and durable bariatric procedure. SAGB has lower operation risks compared to RYGB.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nd long-term data demonstrate that SAGB can be regarded as a simpler and safer alternative to RYGB. We propose this procedure to be renamed “single-anastomosis gastric bypass (SAGB)” because the key feature of SAGB is the “single anastomosis” compared with the two anastomoses of RYGB.

위의 내용이 요점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발표한 제논문도 모두 단일분합위우회술로 발표되었고 결국은 바꿔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름을 바꾸게 되었습니다. 수술의 원리는 같습니다. 그러나 경험이 축적되면서 조금씩 변형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술하고 오랜 시간이 경과되면 같은 결과를 보이지만 수술직후에도 불편함이 많이 없어진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수술이 문제가 있거나 방법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