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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KBS 라디오 출연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154
등록일2015-03-06 오전 11:15:24

오늘 KBS 라디오 출연이 있었습니다. 당뇨수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마음에 안드는데요?

 

원래 방송은 작가가 시나리오를 줍니다. 그래서 답변을 달아 두고 그 흐름대로 진행이 되는데 이충헌 앵커님은 좀 다르시네요.

 

시나리오 내용을 올려 드리겠습니다. 상식적으로 도움이 될겁니다.

 

 

 

 

 

 

제 목 : KBS 1라디오 <라디오주치의 이충헌 입니다> 인터뷰 요청 건

수 신 : 순천향대병원 외과 허경열 교수 님

 

 

1. 프로그램 소개

KBS 라디오 주치의는 재미있는 건강 상식, 알기 쉬운 의학 정보를 전합니다.

.내외 의학계 소식을 비롯해서 의학계 핫 이슈, 한방 주치의, 재미있는 인체탐험,

건강상식 오해와 진실 등 요일별 다양한 코너로 건강트랜드를 선도합니다.

? 진 행 : 이충헌 의학전문기자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 KBS 보도본부 의학전문기자)

 

2. 방송안내 : ~금 오전 1010~ 1100(생방송)

 

3. 방송시간 : 201536() 오전 1010~ 1025(15)

   

4. 방송은 아래 기본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됩니다. 순서 및 내용은 일부 바뀔 수 있습니다.

   

KBS 1라디오 국장

    

<질문내용>

 

Q1. 당뇨 수술을 알아보기에 앞서,

이른바 한국형 당뇨의 특징부터 알아보죠.

살이 찌지 않았는데도 왜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겁니까?

 

인종간의 차이로 봅니다. 원래 혈당조절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역할입니다. 원래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상적으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있습니다. 정상혈당의 유지는 이 저항성에 대하여 인슐린분비가 이를 보상해주는 역할로 보면 됩니다. 최근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정상인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 서양인의 경우는 췌장의 기능이 좋기 때문에 저항성이 커져도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 정상혈당을 유지합니다. 쉽게 말해서 비만한 건강이 많고 이 한계를 넘으면 당뇨병이 옵니다.

대부분 비만을 거쳐 당뇨가 옵니다.

그런데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상인에서도 이미 췌장기능이 저하되어있지만 저항성이 적기 때문에 비만이 서양보다 적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지하고 있는겁니다. 그러나 앞으로 먹거리가 서구화되고 식습관이 바뀌면 저항성이 커지고 당뇨가 많이 발생될것으로 예견됩니다.

 

Q2.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하는 거죠?

 

 

인슐린 저항성은 누구나 있습니다. 정도 차이지요. 단지 그 저항성에 대하여 인슐린분비가 충분하지 못하면 고혈당증이 오는것이고 췌장기능이 좋아서 인슐린이 저항성을 극복하면 정상혈당이 됩니다. 엄밀히 2형 당뇨를 정의하자면 어느 정도의 인슐린이 분비 되지만 충분하지 않은경우를 말합니다. 만약 췌장의 종양등으로 완전히 췌장을 적출한 경우는 1형이 되겠지요.

 

 

Q3. BMI 기준으로 어느정도부터는 당뇨 위험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25이상을 비만으로 정의 하는데 25 가 안되는 경우도 대사질환, 그러니까 심혈관계통의 질환이나 당뇨병이 많이 발생됩니다. 그래서 체질량지수 한가지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Q4.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잖아요?

이 때문에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이 나타나는 거고요?

 

 

그래서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서로 인과관계가 있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발생되는데 당뇨병, 고혈압, 중성지방 (여러가지 , glycerol 과 지방산이 결합된상태)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5가지중에서 3가지 이상 포함되면 진단이 됩니다. 인슐린이 부족하면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데 지질대사이상이 오고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어도 혈압 비만 염증으로 이어져서 당뇨가 오고..

 

Q5. 1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치료가 필수적이지만

2형 당뇨는 체지방 감소와 식이요법 등이 먼저 권장되잖아요?

- 이걸로 당이 떨어지지 않으면 혈당강하제를 먹는 거고요?

 

맞습니다. 식이요법만 잘해도 혈당조절은 되고 어느 정도의 식이요법과 혈당강하제를 사용해도 조절이 되지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안되고 우리의 현재 환경은 당뇨병을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당뇨나 혈압 때문에 산에서 자연식 하는 분들은 건강을 되 찾는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Q6. 당뇨 수술은, 약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겼을 때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수술 기준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깁니다. 인슐린 주사를 비롯한 어떤 방법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1형당뇨,췌장기능이 전혀 없다면 안됩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중에 저항성을 없애는 것이 수술의 치료원리로 느껴지는데 이것은 서양의 경우고 동양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Q7. 흔히 당뇨 수술로 알려진 것이, ‘축소 위 우회술인데요.

원래는 고도비만 환자들을 위한 수술이잖아요?

어떤 수술인지 소개 해주시죠.

 

먼저 먹는량을 줄여 살을 빼는 수술이 아닙니다.

우리가 음식을 먹으면 인슐린이 분비되어야 하고 이 신호가 전달되어야 합니다. 영양분이 들어왔다 하는 것을 감지하는 세포가 장의 점막에 있습니다.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상부소장에 나머지는 하부소장에 위치합니다. 감지세포에서 분비하는 췌장자극 신호가 다릅니다. 상부쪽은 굉장히 예민해서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상황에 따라 분비하고 하부쪽은 무조건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이 신호전달은 인크레틴 이라는 홀몬이 하게 됩니다.

우리나라 당뇨의 원인은 상부소장이 영양분에 너무 많이 노출되고 그에 반해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영양분이 남아있지 않는겁니다. 상부소장에서의 신호만 전달되지요 혈당지수라고 아시나요?

혈당지수가 높다는 것은 빨리 흡수되는 것으로 상부에서 거의 흡수됩니다.

 

그래서 당뇨치료식의 대표적인 것이 현미인데 현미는 쌀에서 껍데기인 쌀겨가 남아있기 때문에 늦게 흡수됩니다.

 

그 원리를 수술로 만들어 주는겁니다. 영양분을 바로 하부 소장으로 보내서 현미를 드시는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겁니다.

 

   

Q8. 이 수술이 왜 당뇨에 효과를 보이는 겁니까? 원리는?

말씀드린대로 인크레틴 분비의 균형을 정상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상부소장이라하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인가 그리고 영양결핍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수술의 포인트입니다. 안전성과 원형복원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Q9. 수술 전과 후 변화는?

 

혈당이 조절이 됩니다. 그러나 오래된 경우 너무 마른 경우 ,췌장기능이 나쁜경우등은 반응이 완전하지 않거나 조절되기 까지 오래 걸리게 됩니다.

 

Q10. 당화혈색소는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수치인데, 보통 어느정도로 조절되면 합병증이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봅니까?

 

최소한 7%이하가 되어야 합병증이 있어도 진행이 늦다고 합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정상을 6이하로 보고 있습니다.

 

Q11. 우리나라에서 이 수술을 받는 분들이 많은 건가요?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Q12. 수술에 따른 부작용 위험은 없는 건지?

 

어떤 당뇨치료법도 부작용이 없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화 해야지요. 치료는 득실을 따져야 합니다. 그래서 기존의 수술의 개념과 달리해야 합니다. 과거 수술의 치료의 마지막단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에 대한 수술은 치료의 시작으로 보아야 합니다.

당뇨병은 나쁜 환경에 노출이 되어도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실제 고혈당이 나타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립니다. 신체의 모든기관이 보상을 하다가 하나씩 기능을 잃어가면서 천천히 나빠지는것입니다.

수술하면 환경은 개선되지만 천천히 돌아옵니다. 경험상 10년정도 이환되었다 하면 1년정도로 생각합니다.

 

 

Q13. 1형 당뇨병일 때는 췌장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하잖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형당뇨는 인슐린을 공급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주사를 맞던 이식을 하던 인슐린을 보충해야 합니다. 이식도 단점이 있습니다.

 

Q14. 이런 수술은 당뇨병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겁니까?

 

당뇨병의 완치는 사용하기 어려운 용어입니다. 완치라면 다시는 그병이 재발하지 않는 상황을 생각하게 하는데 누구도 당뇨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환경의 변화와 생활습관에 따라 다시 생길수도 새로 생길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의에 따르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상 당화혈색소 6 혹은 6.5 이하로 1년이상 지속될 경우로 합니다. 정의 따라 완치된 환자는 많이 있습니다.

 

 

Q15. 수술 이후에도 약물 요법이 필요한 겁니까?

약물 요법 없이 수술만으로 당뇨를 치료한 것과 비교한 연구 결과도 있는지?

도움이 됩니다. 발표된 논문도 있는데 논문도 신뢰도가 중요합니다.

신뢰도는 그논문집이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정도로 평가하는데 NEJM 이란 논문집이 있습니다. 인용지수가 47점입니다. Nature34점입니다.

거기 20145월에 실린논문에 따르면 세가지 치료법을 비교하였는데 약물치료, 약물+섭취제한, (약물치료)+우회술 비교 3년결과 우회술이 가장 뛰어났다고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결과의 대상은 비만에 의한 당뇨입니다. 그러나 의미는 있다고 봐야 합니다.

 

Q16. 당뇨병도 수술로 고칠 수 있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당뇨병은 생활습 관 병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잖아요.

끝으로 당부의 말씀 해주시죠.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조금만 신경쓰면 된다는 말도 맞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대사회는 당뇨만드는 사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회식문화가 대표적인데 사회에서 같이 식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건강식이나 보양식등이 있는데 나쁜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자기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영양실조가 있던 과거의 보양식이지 지금은 부족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