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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잘 보이지 않아 다시올립니다.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432
등록일2015-03-07 오전 6:28:46

<질문내용>

Q1. 당뇨 수술을 알아보기에 앞서,

이른바 한국형 당뇨의 특징부터 알아보죠.

살이 찌지 않았는데도 왜 당뇨병에 걸릴 수 있는 겁니까?

인종간의 차이로 봅니다. 원래 혈당조절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의 역할입니다. 원래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정상적으로 인슐린에 대한 저항성이 있습니다. 정상혈당의 유지는 이 저항성에 대하여 인슐린분비가 이를 보상해주는 역할로 보면 됩니다. 최근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정상인 (당뇨병이 없는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 서양인의 경우는 췌장의 기능이 좋기 때문에 저항성이 커져도 인슐린이 많이 분비되어 정상혈당을 유지합니다. 쉽게 말해서 비만한 건강이 많고 이 한계를 넘으면 당뇨병이 옵니다.

대부분 비만을 거쳐 당뇨가 옵니다.

그런데 일본이나 우리나라의 경우는 정상인에서도 이미 췌장기능이 저하되어있지만 저항성이 적기 때문에 혈당이 유지됩니다. 그래서 조금만 무리하거나 과식하여 저항성이 커질 경우 비만에 앞서 당뇨병이 오게 됩니다. 그래서 마른 경우에도 당뇨병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앞으로 먹거리가 서구화되고 식습관이 바뀌고 저항성이 커지면 말 그대로 당뇨 대란이 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Q2.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것을 제2형 당뇨병이라고 하는 거죠?

인슐린 저항성은 누구나 있습니다. 정도 차이지요. 단지 그 저항성에 대하여 인슐린분비가 충분하지 못하면 고혈당증이 오는것이고 췌장기능이 좋아서 인슐린이 저항성을 극복하면 정상혈당이 됩니다. 엄밀히 2형 당뇨를 정의하자면 어느 정도의 인슐린이 분비 되지만 충분하지 않은 경우, 즉 저항성을 극복할 량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만약 췌장의 종양등으로 완전히 췌장을 적출한 경우는 1형이 되겠지요.

Q3. BMI 기준으로 어느정도부터는 당뇨 위험이 있다고 봐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25이상을 비만으로 정의 하는데 25 가 안되는 경우도 대사질환, 그러니까 심혈관계통의 질환이나 당뇨병이 많이 발생됩니다. 그래서 체질량지수 한가지로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Q4.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잖아요?

이 때문에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등이 나타나는 거고요?

그래서 증후군이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서로 인과관계가 있기 때문에 악순환의 고리처럼 연결되어 발생되는데 당뇨병, 고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복부비만 5가지중에서 3가지 이상 포함되면 진단이 됩니다. 인슐린이 부족하면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하는데 지질대사이상이 오고 동맥경화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어도 혈압 비만 염증으로 이어져서 당뇨가 오고..

Q5. 1형 당뇨의 경우 인슐린치료가 필수적이지만

2형 당뇨는 체지방 감소와 식이요법 등이 먼저 권장되잖아요?

- 이걸로 당이 떨어지지 않으면 혈당강하제를 먹는 거고요?

맞습니다. 식이요법만 잘해도 혈당조절은 되고 어느 정도의 식이요법과 혈당강하제를 사용해도 조절이 되지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쉽게 생각하시면 안 되고 우리의 현재 환경은 당뇨병을 예방하기는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당뇨나 혈압 때문에 현재 환경을 피해 산에서 자연식 하는 분들은 건강을 되 찾는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Q6. 당뇨 수술은, 약을 먹는데도 불구하고 인슐린에 저항성이 생겼을 때

필요하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는 겁니까? 수술 기준은?

이런저런 방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합병증이 생깁니다. 인슐린 주사를 비롯한 어떤 방법으로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수술로 교정할 수 있습니다. 1형당뇨, 췌장기능이 전혀 없다면 안됩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내용을 보면 저항성을 없애는 것이 수술의 치료원리로 느껴지는데 이것은 서양의 경우고 동양의 경우는 저항성도 없애지만 췌장기능의 회복이 주목적입니다.

Q7. 흔히 당뇨 수술로 알려진 것이, ‘축소 위 우회술인데요.

원래는 고도비만 환자들을 위한 수술이잖아요?

어떤 수술인지 소개 해주시죠.

먼저 먹는량을 줄여 살을 빼는 수술이 아닙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인슐린의 분비기전을 알아야 합니다. 첫째는 고혈당입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그자체가 베타세포를 자극 해서 인슐린 분비를 시킵니다.

그리고 이것은 굉장히 중요한 것인데 소장의 점막에 영양분에 대한 Sensor가 있습니다. 영양분이 소장에 도달하면 이것을 감지하여 췌장에 신호를 보냅니다. 인슐린과 글루카곤등을 만드는 췌장이라는 공장을 가동시키는 겁니다. 두가지가 있는데 상부에는 K 세포, 하부에는 L 세포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세포는 영양분이 있어야 작동합니다.

하부소장의 L 세포는 무조건 인슐린분비를 시킵니다. 그러나 상부소장의 K세포는 먼저 우리몸의 혈당상태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인슐린을 분비시키기도 하며 글루카곤을 분비시키기도 합니다.

이 신호전달 물질이 인크레틴 이라는 홀몬입니다.

우리나라 당뇨의 원인은 상부소장이 영양분에 너무 많이 노출되고 그에 반해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영양분이 남아있지 않는 겁니다. 상부소장에서의 신호만 전달되지요 혈당지수라고 아시나요?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빨리 흡수되는 것으로 상부에서 거의 흡수됩니다.

그래서 상부소장의 K 세포가 과거 못 먹던 시대에 비하여 갑자기 할 일이 많아진겁니다. 원래 예민한 자동장치는 오작동 많이 하지 않나요? 그래서 수동장치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당뇨의 큰 원인의 한가지는 K 세포의 오작동입니다. 갑작스레 많이 섭취된 영양분에 대응을 잘 못한거지요.

그래서 당뇨치료식의 대표적인 것이 현미인데 현미는 쌀에서 껍데기인 쌀겨가 남아있기 때문에 늦게 흡수됩니다.

그 원리를 수술로 만들어 주는겁니다. 영양분을 바로 하부 소장으로 보내서 현미를 드시는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겁니다.

Q8. 이 수술이 왜 당뇨에 효과를 보이는 겁니까? 원리는?

말씀드린대로 인크레틴 분비의 균형을 정상으로 만드는 겁니다. 그런데 상부소장이라하면 어디부터 어디까지 인가 그리고 영양결핍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이 수술의 포인트입니다. 안전성과 원형복원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Q9. 수술 전과 후 변화는?

혈당이 조절이 됩니다. 그러나 오래된 경우 너무 마른 경우 ,췌장기능이 나쁜경우등은 반응이 완전하지 않거나 조절되기 까지 오래 걸리게 됩니다.

Q10. 당화혈색소는 혈당조절 상태를 반영하는 수치인데, 보통 어느정도로 조절되면 합병증이 발병하지 않는 것으로 봅니까?

최소한 7%이하가 되어야 합병증이 있어도 진행이 늦다고 합니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정상을 6이하로 보고 있습니다.

Q11. 우리나라에서 이 수술을 받는 분들이 많은 건가요?

아직은 많지 않습니다.

Q12. 수술에 따른 부작용 위험은 없는 건지?

어떤 당뇨치료법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 출시된 신약들도 안전성에 대한 문제에 대하여 논쟁이 많습니다. 득 실을 확실히 따져야 합니다. 수술적치료는 가장 강력합니다. 그러나 수술이라는 것이 최대의 단점입니다. 그래서 수술이라는 것이 갖는 단점을 최소화 해야지요. 그래서 기존의 수술의 개념과 달리해야 합니다. 과거 수술의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뇨병에 대한 수술은 치료의 시작으로 보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설명하면 우리가 쉽게 생각하는 맹장염(급성충수돌기염)도 사망률이 있습니다. 1000 명에 2~3, 그러니까 0.2~0.3% 가 됩니다.

저희 병원의 수술의 경우 한예도 없지만 전체 수가적고 미국, 대만의 결과를 보면 1000 명에 1명 각각 0.1%입니다. 맹장수술보다 적지요. 그래도 수술은 수술. 맞습니다.

당뇨병은 나쁜 환경에 노출이 되어도 바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실제 고혈당이 나타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신체의 모든기관이 보상을 하다가 하나씩 기능을 잃어가면서 천천히 나빠지는것입니다.

수술하면 환경은 즉시 개선되지만 천천히 돌아옵니다. 경험상 10년정도 이환되었다 하면 1년정도로 생각합니다.

Q13. 1형 당뇨병일 때는 췌장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하잖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1형당뇨는 인슐린을 공급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주사를 맞던 이식을 하던 인슐린을 보충해야 합니다. 이식도 단점이 있습니다.

Q14. 이런 수술은 당뇨병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겁니까?

당뇨병의 완치는 사용하기 어려운 용어입니다. 완치라면 다시는 그 병이 재발하지 않는 상황을 생각하게 하는데 누구도 당뇨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환경의 변화와 생활습관에 따라 다시 생길수도 새로 생길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의에 따르면 특별한 치료 없이 정상 당화혈색소 6 혹은 6.5 이하로 1년이상 지속될 경우로 합니다. 정의 따라 완치된 환자는 굉장히 많습니다.

Q15. 수술 이후에도 약물 요법이 필요한 겁니까?

약물 요법 없이 수술만으로 당뇨를 치료한 것과 비교한 연구 결과도 있는지?

도움이 됩니다. 발표된 논문도 있는데 논문을 이해 할 때 그 논문집의 신뢰도가 중요합니다.

신뢰도는 그논문집이 다른 논문에 인용되는 정도로 평가하는데 NEJM 이란 논문집이 있습니다. 인용지수가 47점입니다. 참고로 Nature34점입니다.

거기 20145월에 실린논문에 따르면 세가지 치료법을 비교하였는데 약물치료, 약물+섭취제한, (약물치료)+우회술 비교 3년결과 우회술이 가장 뛰어났다고 발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결과의 대상은 비만에 의한 당뇨입니다. 그러나 의미는 있다고 봐야 합니다.

Q16. 당뇨병도 수술로 고칠 수 있다고 하지만, 중요한 건 당뇨병은 생활습 관 병이기 때문에 조금만 신경쓰면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잖아요.

끝으로 당부의 말씀 해주시죠.

사실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진행자께서 말씀하신 조금만 신경쓰면 된다는 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엄청나게 신경써도 잘 안됩니다.

그래서 현대사회는 당뇨만드는 사회라고 하지 않습니까? 회식문화가 대표적인데 사회에서 같이 식습관을 교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여러 건강식이나 보양식등이 있는데 이것이 나쁜다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자기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영양실조가 있던 과거의 보양식이지 지금은 부족한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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