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홈페이지정보바로가기

HOME > 허경열 칼럼

TELEPHONE 010.2418.0119

제목

당뇨대란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269
등록일2015-05-20 오후 5:03:21
첨부파일

한글 문서.hwp

최근 들어 당뇨환자가 급격히 증가된다고 합니다. 앞으로 당뇨대란이 발생할 것 이라는 예측은 이미 실제 상황이 되어가고 있는 것같습니다.

수술을 통해 많은 환자들을 고혈당증에서 벗어나게 하면서 보람도 많지만 괜히 시작했다는 후회도 있습니다.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합니다. 요새 다시 의과대학생이 된 기분입니다.

왜 공부가 필요한고 하니, 당뇨병이라는 병은 다른 외과 질병과 달리 치료 방법 사이의 득실을 알아야 합니다. 기존의 외과수술 개념과 다르지요. 외과수술은 치료의 마직막 단계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암을 제거하기 위해 꼼꼼히 임파선을 제거하고 농양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세척을 하고 무조건 완전히 라는 개념이었습니다. 그러나 당뇨는 다릅니다. 내과적으로 안되는 부분을 최소한의 수술을 통해 교정하고 여러 기존의 방법을 추가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약이 나오거나 방법이 나오면 적용을 해야 하므로 최신 지식에 능통해야 합니다. 저녁늦게 집에가고 새벽에 4시에 일어나 병원와서 이것저것 하는데 참 이 나이에 그렇네요. 그런데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술 하신 환자들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수술 후 관리는 내과에 맏기면 안되느냐? 할 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내과 선생님들은 수술 후 환자의 신체변화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만약 문제가 생기면 이게 수술과 연관된 것인지 약으로 치료할 것인지 일단 감별이 안됩니다. 외국에는 그런 환자를 돌보는 내과나 가정의학 선생님이 많이 계십니다. 지난번 일산에서 개최된 세계 비만 당뇨 수술학회에서도 외과학회이지만 외국 연자들 중 반은 내과의사였습니다.

그런데 참 공부를 하다보니 정말 연구를 많이들 하셨습니다. 그런데 비만하지 않은 마른당뇨에 대하여 실제 치료를 성공한 경우는 없더군요.

결론이 거의 이번 발견을 통해 마른당뇨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치료약제를 개발하고 굉장히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이약의 부작용에 대한것만 해결되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정도입니다.

여기서 좀 실망스러운점이 만약 당뇨병을 어떤 범죄라고 생각하면 형사역할 밖에 못한 것 같아요. 사건의 과정을 알아내는 거지요. 누가 어떻게 무슨이유로 범죄를 저질렀다. 이런걸 정확히 알아내는 겁니다. 사실은 범죄예방을 해야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근본 해결이 없습니다. 범죄의 근본 원인을 알아내야 합니다. 어렵지요

그러나 생각을 좀 바꾸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면 당뇨병은 근본 해결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어쩌면  굉장히 간단한 이유 아닙니까? 식생활 패턴의 변화가 원인입니다. 그래서 TV 프로그램중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프로그램있지요?

거의 모두 대사질환이나 경우에 따라 악성종양까지 치료되는 것도 본적이 있습니다이현상은 의학적으로 설명됩니다. (의사선생님들이 혹시 계시면, glucolipotoxicity가 없어지고 incretin balance를 잡아주는 겁니다. PPAR 수용체도 살아나고 Glucagon and Type 2 Diabetes: the Return of the Alpha Cell pup med에서 한번 보세요)

상부소장에서 빠른 흡수와 GIP라는 인크레틴의 과도한 분비 라는 사실을  배제하고 완치는 안됩니다.

GIP라는 인크레틴과 이로인해 분비되는 글루카곤이라는 홀몬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발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로 단일문합위우회술 (과거 축소위우회술)이 이것을 낮추기 위한 수술입니다. 그래서 최근의 논문을 보면 영어로 Targeting glucagon, GIP with an antagonist is tempting. 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상부소장에서 나오는 GIP와 글루카곤 차단제를 인체에 사용해 보고 싶다 라는 뜻이지요.

그래서 이제 인슐린중심연구에서 글루카곤중심으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영어로 from insulin-centrism to glucagon-centrism 으로 표기 하는 신조어도 나왔습니다.

1형당뇨병에 걸려있는 쥐 (인슐린이 분비안되는 쥐)는 인슐린주사를 주지 않으면 고혈당으로 사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슐린주사 대신 글루카콘을 없애버리면 인슐린주사를 주지 않아도 혈당이 정상이 되거든요. 물론 쥐실험 이야기입니다. 혈당은 정상이 되지만 나중에 췌장에 종양이 생기지요. 그래서 사람에게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 논문이 발표된 후 개념이 완전히 변하기 시작했지요.

이 내용은 다른 컬럼에 쓸 예정인데 원래 인간은 저혈당이 큰 위험 요소 였습니다. 고혈당으로 당장 죽지는 않아도 저혈당은 죽음을 초래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저혈당에서 구하기 위한 글루카곤의 기능이 강화된 것 같습니다. 근데 요새 못먹어서 저혈당 발생 할 일 거의 없잖아요?

그러나 약물로 글루카곤이나 GIP 차단제는 만들 수 없습니다. 두 가지 성분이 너무나 많은 신체의 다른 기관에 꼭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약으로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는 겁니다. 단지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GIP나 글루카곤억제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는 겁니다.

 

좀 힘들어도 계속 하려 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리 힘들지 않아요. 전에는 많이 시달렸지요. 혈당이 잘 안떨어진다고.. 그런데 3년이상 지나며 거의 정상이 되고 있으니 이제는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잘 들 이해 하시더라구요. 당뇨는 수십년에 걸쳐 진행된 병입니다. 나쁜 환경에서 좋은 환경으로 바뀌었다 해도 금방 정상이 되지는 않지요.

혈당은 그럴 수 있으나 인체 내부의 곳곳이 교정되려면 대충 1/10 정도 기간이 걸립니다. 30년정도 당뇨라고 치면 3년정도면 당화혈색소가 7 이하가 됩니다. 물론 그전에 치료되는 분이 대부분 입니다만. 수술전에는 11, 12 15 이었던 환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수술 받으신 분 옆집에서 오십니다. 그런 분들은 말이 필 요없어요. 그냥 누구 누구환자와 똑같이 해 주세요 라고 하십니다. 설명도 필요하지 않아요. 다 듣고 오시게 되니까.

그래도 치료를 위해서는 계속적 연구가 필요합니다. 완벽은 없거든요. 더 쉽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나오겠지요.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환경은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 좋은 쪽은 아닌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