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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묘한 느낌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859
등록일2015-05-30 오후 4:25:37

지난 금요일부터 대한 내시경복강경학회가 제주도에서 있었습니다. 당뇨병에 수술적 치료역시도 복부에 큰절개 없이 복강경으로 시행 될 수 있기 때문에 복강경학회의 한 분야가 될 수 있습니다. 복강경학회는 이와 같이 여러분야의 외과의사들이 모여 각각의 분야를 복강경으로 어떻게 시술하는지 토의 하는 학회입니다.

이번에는 역시 당뇨병의 수술치료가 화두가 되어 미국의 유명한 대사수술의 권위자인 미네소타 대학의 Sayeed Ikramuddin 이 초청되어 한국의 제주도에 왔습니다.

저번에 대만에서 열렸던 학회에서도 재미있는 토론을 했던 선생입니다. 다른 외과 의사들과는 조금 다른, 내과 의사같은 분위기도 풍기는 그런 선생님입니다.

강의 역시 학구적이었는데 강의 후 질문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제가 질문을 좀 했습니다. 좀 어려운 질문이고 당뇨병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그런 질문이었습니다. 답변을 하고 저에게도 역으로 질문을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나름 잘 답변했습니다.

좀 놀라는 분위기 였습니다.

근데 제강의도 끝나고 앉아 있는데 쪽지가 왔어요. 그선생님한테서 온 몇가지 질문이었습니다.

아는 것이라 답변을 적어주고 그것과 연관된 몇 가지 가설을 첨부해서 보냈습니다.

쉬는 시간에 제가 첨부한 내용에 대하여 다시 말을 물어 보더라구요. 어디서 보았냐고.

그래서 이것저것 종합해서 설명하며 제가 가정 했다 했더니 당장 미국에 가서 실험을 해보겠답니다.

굉장히 흥분한 듯한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문제는 그게 아니라 몇 지 질문은 이제 생각하니 쪽지 시험 같은 것이었습니다. 저번에 대만에서도 발표 후 제 발표에 대한 칭찬과 함께 내가 발표한 내용을 어떻게 생각해 낼 수 있었느냐 라고 묻더니 이제는 고 말했는데 지금 몇 가지를 종합해서 생각하니 좀 묘한 생각이 듭니다.

잘못생각하면 시험같은 생각도 드는데 이런건 알고있는지 저런 것은 알고 있는지 test 하는 기분이 들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좀 무시를 당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글쎄요 제가 오해 할 수도 있습니다. 의학도 어쩌면 경쟁이 치열한 분야입니다. 요즘은 인터넷이 발전되며 많은 정보를 취 할수 있다는 사실이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