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란셋 당뇨와내분비) 라는 유명한 논문집에 재미있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중국에서 발표한 논문인데 경구 당뇨치료제 (먹는약)중에서 1차 치료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메트폴민(비구아나이드;다이아벡스,글루코파지등의 이름으로 판매됨)과 아카보스(Acarbose, 알파글루코시다제억제제)(상품:글루코베이,베이슨,글루코패스)를 중국인을 대상으로 그효능을 비교한 것입니다.

아카보스라는 약은 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추는 약입니다. 즉 상부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하부소장에서 탄수화물이 섭취되는 기전입니다. 그러니까 당뇨식(혈당지수 낮은음식)을 하는것과 비슷한 효과를 내는 약입니다.

이약이 아시아인에서 메트폴민에 대하여 대등하거나 우수하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상부에서 빨리흡수되는 탄수화물이 문제라는 겁니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제가 앞에 컬럼에 써놓은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결국 갑자기 풍족해진, 그리고 맛있게 만든 음식이 상부소장에서 다 흡수되어 버리는 것이 원인이고 이것이 인크레틴의 불균형을 이룬다. 그래서 이 약의 제일 큰 효과는 하부소장의 GLP-1을 올리는 것이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런게 모두 축소위우회술의 당뇨병 조절 기전을 설명하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논문의 말미에 “아카보스 효과는 위우회술과 비슷할 수 있다” 라고 까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는 축소위우회술과 비교할수는 없지요.

또 한가지 이야기 하면 우리나라에서 지금 많이 팔리고 있고 광고도 하고있는 다이어트 상품중에 상ooo 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탄수화물의 흡수를 늦추는 기전이거든요. 홈페이지에 가면 탄수화물 흡수 억제효과에 대하여 아카보스와 비교한 그래프도 있습니다.

이렇게 늦게 흡수시키게 되면 GLP-1이 많이 분비되게 되고 GLP-1에는 체중감량효과도 있거든요. 더욱 중요한것은 2형당뇨의 원인인 상부소장의 GIP를 감소 시킨다는 점 입니다. 축소위우회술과 같은 설명이지만 효과는 수술과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래서 결론은 이제 나오는것 같습니다. 수술이나 약물이나 결국 인크레틴 치료로 가는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어느게 효과적이냐? 어느쪽이 안전한가? 이 선택이 남은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인크레틴치료에서 약물적치료의 부작용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한참 문제가 되고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