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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술 후 약 먹을 때 주의사항(꼭 보십시오)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2132
등록일2014-01-07 오후 2:41:16

위우회술후에는 신체에 참 많은 변화가 생깁니다. 위장의 용량이 적어지고 섭취한 음식이나 약이 소장을 지나는데 시간이 짧아지게 됩니다. 그래서 먹는 약을 복용할 때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약이 우리 몸에 흡수되고 분포하고 배설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 약동학 (pharmacokinetics)라고 하고 우리 몸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를 약역학 (pharmacodynamics)이라 하는데 수술하지 않은 사람과 수술한 사람을 비교하면 약동학과 약역학 두 가지 다 변화가 초래 됩니다.

예를 들자면 약은 아니지만 수술받은 환자가 알코홀(술)을 마실 경우 빨리 취하게 됩니다. 소장으로 바로 흡수되기 때문입니다.실수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런 변화는 약의 성질마다 다르기 때문에 중요한 약의 경우 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위장에서 위산의 접촉과 십이지장에서 소화효소와의 접촉이 적고, 장에서 흡수되는 길이가 짧은 현상에 맞추어 각각의 약의 종류에 따른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일단 혈중 최고농도에 도달하는 시간은 약동학적으로 빠르지만 약역학 면에서 소화효소와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약효는 크지 않을 수 있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그러나 약의 특징에 따라 다 다르기 때문에 약을 드실 때는 의사선생님께 이런 점을 반드시 설명하고 복약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단 확실한 것은 서방정은 조심해야 합니다. 서방정이란 서서히 방출된다는 뜻입니다. 대개 약 이름 뒤에 ER (extended release)이라 적혀있습니다. 보통 하루에 두 번먹는약을 편리를 위하여 한번만 먹어도 된다는 약이지요. 즉 작용시간이 긴 약을 말합니다. 그런데 축소위우회술을 받으신 분이라면 서방(천천히 방출)효과는 없어지고 약효가 없습니다. 서방정의 원리가 소장을 지나며 천천히 분해되게 코팅(coating) 하거나 tempering 하는 등 잘 녹지 않게 만드는 것이 대부분인데 수술 후에는 접촉하는 장의 길이가 짧으니까 다 녹기도 전에 대장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약이 녹기도 전에 대변으로 방출됩니다. 그래서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귀찮아도 아침 저녁으로 나누어 드시면 됩니다.

그러나 약에 따라 다르니까 저에게 온라인 상담을 통해 문의하거나 약사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