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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술한 환자분은 꼭 읽으세요.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500
등록일2014-01-20 오후 3:53:07

수술 후에 대부분? 외래로 정기적 방문을 하시기 때문에 개인별로 알려드리고 있는데 가끔 수술 후 외래 방문을 하지 않는 분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 중 전화연락도 안되는 몇 분이 계시고 달리 알려 드릴 방법이 없어 이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되지 않는 병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희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술의 경우  완치로 볼 수 있을 정도의 관해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약이나 인슐린 없이 당화혈색소가 6.5 이하로 유지되는 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90% 가까이 됩니다. 이수치는 더오를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치료자체는 서양의 비만에 의한 2형당뇨병에 비하여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 하면 비만에 의한 고혈당증의 경우는 체중만 줄이면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당뇨병의 경우 이미 마른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마른 당뇨라고 하지요. 이런 경우는 비만이 원인이 아닙니다. 췌장기능의 문제로 보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 췌장기능을 되살려야 합니다. 그리 하려면 먼저 췌장기능이 저하된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소장에서 분비되는 인크레틴의 불균형을 직접적 원인으로 보고 있는겁니다. 그래서 우회술을 통해 비정상적으로 분비가 많이 되는 GIP를 줄여주고 상대적으로 적은 GLP-1을 올려 주어야 합니다. 수술로 이게 가능합니다. 현재 내과 약물은 GLP-1을 올려줄 수 있지만 GIP를 줄이는 방법은 없습니다. 수술은 이게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또 있습니다. 인크레틴 분비는 교정이 되었는데 이 홀몬의 수용체가 둔해진게 또다른 한가지 문제입니다(receptor downregulation). 영어로 receptor 즉 수용체를 살려야 합니다.

복잡한 이야기는 그만 하고 결론은 수술과 metformin (비구아나이드, 글루코파지,글루코다운,메트폴민 등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이라는 약입니다. 메트폴민은 이제까지 간에 작용하여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이약이 기가 막히게 인크레틴 수용체발현을 돕고 인크레틴자체도 높여주는 효과가 있어 혈당을 낮추어 줍니다. 거의 대부분 수술 후 반응이 약하던 환자분들이 모두 정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약을 계속 복용해야 된다는 말이 아닙니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약없이도 정상혈당이 유지됩니다. 이것은 가정이기는 하지만 수용체의 수 혹은 감수성이 되 살아난다고 봐야 합니다. 결론은 수술이냐 약물이냐가 아니고 적절한 수술과 약물요법을 통해 완치로 갈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수술후 관리가 중요한점이기도 합니다.

혹시 수술하고 연락이 없던 환자분들 계시면 꼭 연락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