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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애완동물에도 2형당뇨가?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446
등록일2013-02-27 오전 9:33:53

참 웃지 못할 기사가 경향신?문에 보도 되었습니다. 최근 들어 반려동물 (애완용 강아지, 고양이)에도 당뇨병이 많이 생긴다는 겁니다. 신문내용에서는 “정확한 원인은 잘모르지만 현재 인간과 비슷한 식습관, 운동부족이 원인으로 생각된다” 는 겁니다.

물론 그런 것도 관계는 있습니다. 그러나 제생각에는 “사료” 가 문제의 한 가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 하면 저도 고양이를 키워보니까 먹는게 모두 사료거든요. 사료는 동물이 좋아하는 성분을 모두 갈아 만듭니다. 그래서 먹고 나면 소화흡수가 굉장히 빠릅니다. 그래서 상부소장에서 완전히 흡수가 되어 아래쪽으로 가면 수분마저 흡수되어 변이 굳게 나오거든요. 치우기가 깔끔합니다.

전에 어릴때 마당에서 키우던 강아지는 먹고 남는 음식 그냥줬습니다. 찌개도 있도 뼉다구도 있고 나물도 있고.. 참 세상이 많이 변해가지고,,,

잡식동물에게도 마른당뇨가 옵니다. 그래서 쥐를 이용해서 우회술 연구를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려운 것이 인체와 비슷한 기전의 마른 당뇨를 만들기가 어렵거든요. 유전자변형을 통해 만들수는 있는데 이런 당뇨가 사람과 비슷한 기전인지 그래서 수술이나 투약 후 에도 같은 효능이 나올지 이런 것은 의문이 됩니다. 그래서 마른 2형당뇨의 경우 동물실험이 잘안되고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동물 실험을 위해 1형당뇨나 비만에 의한 당뇨 모델 만들기는 쉽습니다. 췌장에 독성이 있는 약을 계속 먹여서 췌장의 베타세포를 파괴시키면 1형 당뇨가 오고 무조건 많이 먹여서 살을찌우면 비만에 의한 2형당뇨가 생깁니다.

이런 동물은 당뇨 합병증치료제를 만드는 연구에 많이 사용됩니다. 어찌 보면 사람이 참 잔인한 것 같지만 인체에게 시행착오를 하느니 동물실험을 먼저 해보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마른 2형 당뇨도 동물실험부터 하면 어떤가하는 생각을 할 수 있고 실제 외국에서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십 년 당뇨를 앓아왔고 오래된 당뇨병의 경우 2~3년 뒤 효과가 나타나는 우회술 실험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그리 오래 살지도 못하고..... 그래서 쥐의 1달을 인간의 1년 뭐 이렇게 계산하는 방법도 있는데 완전히 신뢰 할 수는 없지요. 참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