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당뇨병은 먼저 내당능장애라는 단계부터 시작합니다. 식전혈당은 비교적 정상이지만 경구당부하검사( 75gm 의 포도당을 섭취 한 후 2시간 이후 혈당)에서 110~199 mg% 인 경우로 조절을 잘하면 좋아질 수 있지만 여기서 조금 관리를 소흘히 하면 당뇨병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현상은 glucagon 이라는 홀몬과 관련이 있습니다. 글루카곤은 췌장의 alpha cell (알파세포)에서 분비되며 인슐린과 반대 작용을 합니다. 저혈당상태에서 분비되어 간에서 저장되어 있던 포도당을 혈액으로 분비하게 합니다. 저혈당상태에서는 분비가 되어야 하고 혈당이 높아지면 분비가 멈추어야 합니다.

그런데 2형당뇨병에서는 식후 혈당이 높은 상태에서도 glucagon의 억제가 되지 않습니다.2형당뇨병의 특징이지요. 

최근의 연구에서 이런 현상(glucagon이 억제되지 않는현상)의 원인이 GIP 라는 사실이 밝혀 졌습니다.그래서 2형당뇨병의 시작은 GIP 때문이다 라는 내용이 최근  많이 발표됩니다.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현재 우리는 식습관의 변화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이런 경우 상부소장에 도달한 영양소는 K세포를 자극해서 GIP 라는 인크레틴을 많이 생산하게 됩니다.

아마도 상부소장의 우회효과 (상부소장에 음식이 닿지 않게하는 효과)에서 이 GIP의 분비를 줄인 효과가 가장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하부 소장에서 분비가 급증하는 GLP-1의 역할도 굉장히 많지만 가장 큰 GLP-1의 역할은  완전한 관해를 보이는 췌장조직의 증식과 관계가 있습니다. 이것은 후에 자세히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상부소장에 음식이 닿지 않아야 합니다. 그리고 빨리 음식이 하부로 내려가야 합니다.  

당뇨치료식단이 뭡니까? 결국 현미같이 상부소장에서 흡수가 되지 않고 하부로 내려가서 흡수가 되는 음식이 대부분인 이유입니다.

결국 식습관만 잘 개선하면 된다는건데.... 말은 쉬워도 이미 높은 혈당지수에 익숙한 우리입과 혀가 허락을 안 하지요. 그래서 직장 그만두고 가족과 이별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자연식만 하는 사람은 혈당조절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우리 주변의 유혹에서 벗어나 강제적 식이요법을 하는 겁니다.

사실 수술역시 강제적 식이요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론은 쉬워보여도 본능을 억제하는 실천은 참 어려운게 현실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