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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학회 발표 요약입니다.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274
등록일2013-11-11 오후 2:01:12
첨부파일

한글 파일57.hwp

 

분량이 많아 한글 파일로 받아보실수 있게 첨부했습니다.

 

 

이번에 당뇨병학회 (이번당뇨학회는 AADS 라는 아시아학회를 겸하여 국제학회로 개최되었습니다)와 비만학회 (10월)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최근 급속히 늘어나는 당뇨병의 식후 고혈당의 가장 큰 원인으로 주목되는 호르몬인 GIP라는 물질을 간단하고 안전한 수술을 통해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이결과에 대한 논문이 SCI급 논문집이며 국제논문지인 Asian journal of Surgery 에 게제 되었습니다.

   

2. 우리 몸은 영양분이 입으로 섭취될 경우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 하기위하여 섭취한 영양분이 장에 도달되어 장의 점막에서 감지되는 순간 이를 흡수하기위한 신호전달 시스템이 가동됩니다.

   

3. 원래 섭취된 영양분에 반응하여 분비되어 인슐린분비에 관여하는 장 호르몬은 상부소장에서 분비되는 GIP 와 하부소장에서 분비되는 GLP-1이  있는데 최근 식습관의 변화로 영양분의 흡수가 너무 빨리 이루어지는 이유로 상부소장에서는 넘쳐나는 영양분의 자극을 받게 되어 GIP가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는 반면 정상혈당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하부소장의 GLP-1는 분비가 적어지는데 이유는 상부소장에서 영양분이 거의 흡수되어 하부소장에서는 영양분의 자극을 받지 못하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4.이런 현상의 원인은 전체적으로 섭취하는 양보다는 음식의 조리방법의 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데 편하고 쉽게 섭취 할 수 있고 미각을 자극하는 음식은 거의 모두 상부에서 흡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뇨병을 치료하기위한 대표적 당뇨식인 현미는 껍질이 두꺼워 흡수가 아래쪽의 하부소장에서 이루어지는 대신 입에 거칠고 비교적 미각을 자극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5. 현재 내과적 약물로 각광을 받는 약물인 인크레틴 계통약물도 당뇨병환자에서 고갈되어 있는 하부소장 호르몬인 GLP-1의 분해를 막거나 혹은 GLP-1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합성 유사체로 생체내 인크레틴의 균형을 조절하기 위한 약물입니다.

그런데, 정작 식후 혈당을 높이는 원흉으로 알려진 GIP를 억제하는 약물은 현재 임상적으로 사용되지는 못하는데 이는 GIP 자체의 기능이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여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6. 원래 GIP 라는 호르몬은 정상인에서는 혈당을 높이지 않고 오히려 췌장기능을 북돋아 인슐린분비를 촉진하는 기능을 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이러한 기능이 굉장히 약화되어 있으며 오히려 글루카곤이라는 혈당을 올려주는 호르몬의 분비를 증가시키게 됩니다. 결국고혈당상태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임상실험결과 밝혀졌습니다.

   

7. 순천향대 서울병원 외과 허경열 교수팀은 단일문합위우회술을 받은 2형 당뇨환자 176명 중 12명에 대한 수술 전 후 경구혈당부하검사에 반응하는 GIP 수치를 비교 관찰했는데 수술 전 184pg/ml·min-1에서 수술 한 달 만에 98pg/ml·min-1 으로 급격히 감소했고, GLP-1은 108pg/ml·min-1에서 311pg/ml·min-1으로 증가 되었습니다. 이는 12명에 대한 이므로 이결과의 신뢰도가 떨어질수 있다는 점도 있으나 12명 전원에서 같은 결과가 나온 사실은 신뢰도가 굉장히 높은 결과라는 뜻입니다.

   

8. 현재 수술 후 3년까지의 결과를 보면 놀랍게도 평균 당화혈색소는 수술 전 9.1%에서 5.9% 로 감소되었으나 체질량지수는 수술 1년 동안은 약간 감소하다가 1 년 이후에는 안정된 결과를 보여 체중감소와 무관한 당뇨호전을 보인 현상도 이와 같은 인크레틴 기전을 정상화 시킨 것이 큰 역할을 했음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당화혈색소, 체질량지수비교그림참고)

   

9. 지난 2012년 위우회술이 당뇨의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NEJM (이 논문집은 Science나 Nature보다 한 단계 높은 인용지수 최고의 논문집입니다. 우리가 굉장히 유명하다 말하는 Nature 잡지의 인용지수 36점, Science 31점에 비하여 NEJM 이라는 논문집은 인용지수가 무려 53점의 세계 최고의 논문집입니다.)이라는 논문집에 두 편이나 발표되어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이 논문을 자세히 분석하면 여러 수술 방법 중 BPD 라는 수술이 당뇨치료에 가장효과가 커서 95%의 완치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되어있고 이유는 효과적으로 GIP라는 호르몬을 낮추는 기전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10.하지만 BPD라는 수술은 수술 자체의 위험성이 크고 수술 후 영양장애등 득보다 실이 많아 수술의 적용이 어렵다는 것인데 이번에 허경열교수팀이 발표한 수술은 간단하고 합병증이 적어 당뇨병환자의 치료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1.그러나 혈당이 정상으로 떨어지는 기간은 서양인에 비해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당뇨병발생기전의 차이 때문입니다.

서양인의 경우 당뇨는 비만에 의한 인슐린저항성으로 비만과 과체중만 해결하면 혈당은 자연히 정상이 되는 반면 한국인의 경우 췌장기능의 저하가 주원인으로 인크레틴에 의하여 췌장의 베타세포가 재생되는데 유병기간이 오래된 당뇨환자라면 3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당뇨병의 기간이 짧다면 오랜 기간이 소요되지는 않습니다. 이와 같은 인크레틴의 췌장세포 재생에 대한 학설은 이미 외국의 여러 논문에서 발표된 논란의 여지가 없는 기정사실입니다.

더욱 재미있는 점은 수술 전 당화혈색소가 10이상으로 높아도 혈당을 저하시키는 결과는 대동소이 하며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우도 결과의 차이는 통계적의미가 없었다는 점입니다.

당뇨병에 대한 수술적치료는 아무리 안전하다 해도 수술이라는 부담 때문에 신중히 적용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활성화 되지는 못하고 있으나 실제 수술로 인해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과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를 방치할 때 발생되는 합병증의 가능성을 신중히 비교한다면 수술의 적용을 다시 한 번 재고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당화혈색소가 아주 높고 오래 동안 당뇨병에 이환된 환자는 당뇨합병증발생이 필연적인데 먼저 이런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을 적용한다면 많은 당뇨합병증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으며 전체 의료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