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뇨병치료의 대세는 인크레틴입니다. 혈당의 조절에서 당뇨의 치료내지는 완치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패러다임이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지요. 이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인크레틴치료법입니다.
인크레틴은 입으로 섭취한 영양소에 반응하여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분비를 촉진시킵니다. 정맥으로 투여한 영양분은 인슐린 분비효과가 굉장히 약합니다. 원래 사람은 영양분을 입으로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분이 처음 접촉하는 장에서 신호를 제어합니다.
소장의 점막에서는 영양분이 감지되는 즉시 순간적으로 인크레틴을 분비 하여 잠자는 췌장을 깨웁니다. 그러나 이 자극은 수분 내에 사라지게 되는데 DPP4 라는 효소에 의하여 분해됩니다.
이런 현상을 예를 들어 설명하면 위험한 순간 아드레날린이 급속히 분비되어 신체가 재빨리 위협에 대비하는 것처럼 영양분이 소장에 도달되는 순간 잠자는 췌장을 깨워 활성화 시키는 중요한 신호전달체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갑상선, 여성호르몬 등과 같은 정상치가 없습니다. 경구섭취 영양소에 주로 반응하기 때문에 당뇨병환자에서 흔히 시행하는 경구당부하검사와 같은 방법으로 당분을 입으로 섭취 하면서 섭취 전 후 분비되는 인크레틴을 측정하여 영양섭취시의 인크레틴 분비 기능을 측정하게 됩니다. 섭취영양소의 효과적 이용 기능을 측정하는 것으로 이기능이 떨어진 상태가 당뇨병이지요.
인크레틴 분해를 방해하여 효과를 연장 시키는 것이 DPP4 억제제로 최근 각광을 받는 당뇨치료제 인데 이약물은 GLP-1과 GIP를 동시에 상승시키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희 병원에서 수술한 환자중 12명에 대하여 경구혈당부하검사를 통해 인크레틴이라고 알려진 GIP와 GLP-1 을 수술 전 후 비교 하여 현존하는 여러 인크레틴 치료법과 효능을 기존에 발표된 연구와 비교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병원의 결과는 혈중 GIP 는 수술 전 184pg/ml·min-1에서 수술 1개월 만에 98pg/ml·min-1 으로 53%로 감소되었고, 췌장조직의 재생과 인슐린분비에 필수적인 GLP-1은 108pg/ml·min-1에서 311pg/ml·min-1으로 2.9배 증가 되었습니다. 이결과는 SCI 급 논문인 Asian Journal of Surgery에 실렸고 인터넷을 통해 읽을 수 있습니다.
최근 급증하는 2형당뇨병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합니다.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철저히 금하고 현미식등의 100% 당뇨식을 시행 한다면 2형당뇨병에서 해방 될 가능성은 매우 높겠지요. 그런데,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인크레틴의 한가지인 GIP를 높여 당뇨를 유발하는데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원래 GIP는 당을 낮추는 역할이지만 2형당뇨에서는 반대작용을 하는 겁니다. 그래서 당뇨환자에서는 GIP를 낮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인위적으로 혈중 GIP를 낮출 방법은 당뇨식 이외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 라도 혈중 GIP 농도를 낮추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존하는 거의 모든 인크레틴 작용제는 두 인크레틴을 다 올립니다. 사실 GIP를 저하시키는것은 축소위우회술과 담도췌장우회술인데 후자는 너무 수술이 위험하고 합병증이 많아 실제 임상에 적용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
물론 GLP-1의 증가 역시 중요합니다. 강력한 췌장조직 재생기능과 인슐린 분비를 촉진기능,심장보호기능등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활성(active) GLP-1의 농도가 중요한데 전체(total) GLP-1 농도에는 이미 분해된 GLP-1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결론은 GIP는 낮추고 활성 GLP-1을 높이는것이 1차목표로입니다.
축소위우회술은 가장 강력한 당뇨조절효과를 지닌 담도췌장우회술의 결과와 비슷하여 기존의 어떤 수술적 치료와 최근 각광받는 DPP-4 억제제의 효과보다 우월한 결과로 분석됩니다. 수술 후 GLP-1의 2.9 배 증가는 거의 최고수준의 치료법입니다.
최근 많이 사용되는 DPP4 억제제의 경우 단독사용시 1.3~1.9배 증가 시킨 보고가 있습니다.
현재 약물로 GIP를 낮추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나 많은 부작용으로 임상에서 사용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방법이 있다면 철저한 당뇨식 밖에 없습니다. 현미밥 같은 거친 음식은 상부소장에서 많이 흡수 되지 않기 때문에 GIP의 분비가 감소 될 수밖에 없지요.
그래서 우리병원의 수술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예견했던 현상들이 하나씩 증명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