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한 비만학회 37차 추계학술대회에서 2형 당뇨병의 외과적 치료에 대한 강의를 의뢰받았습니다. 강의록을 먼저 소개 합니다. 한번 읽어 보십시오. 수술로 당뇨가 치료되는 원리가 더욱 자세히 밝혀지고 있습니다.

결국 마른 당뇨의 발생기전은 (한국형당뇨) 인크레틴이라는 소장 홀몬의 불균형이 주역할을 한다는 것인데 상부에서는 GIP라는 홀몬, 하부소장에서는 GLP-1 이라는 인크레틴 홀몬이 영양분의 자극을 받아 분비됩니다.

정상인인 경우 (당뇨가 아닌 경우) 두가지 홀몬은 모두 혈당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당분이나 지방질이 섭취될 경우 췌장을 자극하여 인슐린을 분비하고 말초 장기에서는 당을 이용하게 합니다.

그런데 현재 문제는 결국 먹는량보다는 먹는방법의 문제로 볼수 있는데, 너무 식생활이 너무 풍족해지고 혈당지수나 트랜스지방산같은 인크레틴 분비 자극 효과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상부소장의 GIP 인크레틴호르몬만 너무 많이 분비되어 이에 대한 저항성이 생긴것이 주원인으로 생각할수 있고, 영양소가 너무 상부소장에서 빨리 흡수되어 하부 소장에서는 GLP-1 이라는 인크레틴을 분비시킬 영양분이 도달하지 않는다는 것이 또한가지 원인으로 사료 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는 학설입니다.

(최근 내과적 당뇨치료, 경구혈당강하제도 GLP-1 과 같은 인크레틴 분해억제제, DPP4 억제제가 한국형 당뇨병의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내용과도 일맥상통합니다)

결국 인크레틴 분비의 불균형이 만들어낸 혈당조절기전의 붕괴,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과 너무 풍족한 영양상태, 너무 맛있는 음식조리법(정제된 탄수화물, 기름에 튀긴음식, 쉽게 먹기위해 갈아 마시는 야채등은 혈당지수를 높여 빨리 흡수되게 됩니다.)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볼수 있습니다.(내과적 식이요법역시 너무 정제된 탄수화물을 삼가하고 현미등 늦게 흡수가 될수 있는 탄수화물을 권하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2형당뇨환자에서는  GIP가 너무 상승되어 있으며 GLP-1은 현저히 감소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로 GIP를 감소시키고 GLP-1을 올려주는 겁니다.) 

위우회술은 상부소장에 음식이 접촉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부소장에 과도한 음식접촉대신 하부소장에 음식이 직접도달되게 되어 균형을 되찿아주는 것입니다. ( 그러나 먹는약인 DPP4 억제제는 GIP와 GLP-1을 동시에 올려 균형을 잡아주지는 못합니다)

저희 병원에서 축소위우회술후 당뇨가 호전된 환자들의 혈청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상부소장 우회가 굉장히 강력하여 불균형을 되찾아 주거든요.

저희 병원의 수술후 혈당조절결과, 수술후 인크레틴 측정결과가 첨부 되어 있습니다. 한번 보시면 왜 이렇게 당뇨가 폭발적으로 발생되고 있는지, 또 수술이 효과적인 이유등 대충 이해가 갈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