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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이 당뇨병에 나쁜이유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2574
등록일2012-11-20 오후 3:58:16

혈당지수 (Glycemic index) 라는 것은 어떤 음식을 섭취 하였을때 당질의 흡수의 속도를 말하며 다시 말하면 음식의 종류에 따른 혈당상승 속도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은 당뇨병을 발생시키거나 악화 시킨다고 합니다. 이는 같은량의 당분을 섭취해도 빨리 섭취되면 당뇨병이 되고 늦게 섭취되면 괜찮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사실 경험을 통해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많이 먹을 경우 당뇨가 생기는 현상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데체 왜 그럴까요?

학문적으로 알고 있기에는 갑작스럽게 인슐린요구량을 높이고 결과 인슐린저항성이 생긴다는 것인데 좀 이해가 완전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를 최근 시행하는 (축소)위우회술의 당뇨치료기전에 대입하면 이 기전은 너무 쉽게 설명이됩니다.

너무 많이 설명드려 아시겠지만 우리몸의 소장은 영양소(macronutrient)가 점막과 접촉하게 되면 인크레틴이라는 홀몬은 분비합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이 GIP 와 GLP-1 이라는 것인데 영양분이 상부소장에 접촉하면 GIP가 주로 나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GIP는 췌장에서 인슐린분비를 촉진하고 인슐린감수성을 높이지만 2형당뇨에서는 GIP에대한 저항성을 보입니다. GIP가 분비되어도 작용을 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작용을 한다고 하는것이 최근의 학설입니다. 그리고 2형당뇨병에서는 일반적으로 GIP가 상승되어있습니다. 작용이 없거나 down regulation 하는거지요. 

비만인경우도 마찬가지로 지방세포에서 나오는 렙틴이라는 홀몬은 식욕을 감소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지만 고도비만에서는 저항성이 나타나는 현상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고도비만에서 렙틴이 악순환을 하듯 GIP도 반대로 작용할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부에서 모든 영양소가 흡수되면 저항성을 보이는 GIP 만 분비되게 됩니다.

반대로 상부에서 다흡수된 영양소는 하부소장을 내려갈게 남아있지 않지요. GLP-1 이라는 홀몬은 하부소장에서 분비되면서 무조건 인슐린분비를 좋게 하고 감수성을 올려주는 것으로 영양분의 자극을 받지 못해서 분비가 되지 않는 겁니다.

내과의 당뇨치료제 중에는 합성하거나 동물에서 추출한 GLP-1을 2형당뇨의 치료제로 씁니다. 그러나 수술에 비해 효과적이지 못하고 비싸고 부작용도 꽤 알려져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위우회술이라는 수술은 많은 영양분이 직접하부소장으로 내려가게 해서 내몸에서 만들어내는 천연의 부작용없는 GLP-1 을 엄청나게 분비 시키게 됩니다. 그리고 축소위회술의 경우 저항성이 생긴 GIP 분비를 막아주는 겁니다.(음식이 상부에 접하지 않기 때문에 GIP 가 분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크레틴의 균형,즉 balance를 잡아주는 수술이라 말할수 있는것입니다.

그런데 루와이우회술에서는 GLP-1와 GIP를 동시에 올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인크레틴균형을 잡아주지는 못하는것이지요. 이 이유는 다음 컬럼에서 설명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