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홈페이지정보바로가기

HOME > 허경열 칼럼

TELEPHONE 010.2418.0119

제목

3년 결과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462
등록일2013-01-20 오후 2:57:34

당뇨수술의 3년 결과 (혈당조절과 합병증)

드디어 수술 후 3년째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결과는 금년 4월 대만에서 개최되는 세계 비만대사학회 (IFSO-APC, international federation of surgery for obesity : Asia Pacific chapter)에서 발표 됩니다. 지난 2009년 8월 19일에 첫 번째 환자가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168명의 환자가 고혈당증의 치료를 위하여 수술이 진행 되었습니다.

지난 2012년 12월 까지 수술 후 3년이상 경과된 환자는 19명이었으며 병원에 오셔서 3년 째의 검사를 받으신 분은 9명 이었습니다.

나머지 환자는 지방에 계시거나 외국의 교포분으로 일부 전화통화로 혈당상태를 확인 하였으며 소수의 일부 환자분의 경우는 연락이 두절된 분도 계십니다. 결국 순천향대 병원에서 검사한 정확한 결과는 9명으로 평균 당화 혈색소는 6.06% 이었습니다.

나머지 환자분의 결과는 어떤가? 거의 정상으로 판단됩니다. 검사를 지방에서 받으신분도 있고 거의 본인의 상태는 느낌으로 알고 계십니다. 괜찮아서 안오시는 것입니다. 물론 전혀 연락되지 않는 분도 한두 분 계시기는 합니다.

 

평균당화혈색소의 변화는 9.14%, 1년경과 후 6.66%, 2년경과 후 6.49%, 그리고 3년 경과후 6.06%으로 떨어졌습니다. 1,2년 후보다 3년째 급격히 혈당이 조절되는 양상을 볼수 있습니다.

개인별 치료효과를 전체에 대한 백분율로 살펴보면 당화혈색소 7.0%미만을 목표로 할 경우 1년,2년,3년 후 각각의 결과는 66%, 79%, 그리고 88%로 나타 났습니다.

만약 6.5%미만을 관해(정상) 으로 볼 경우 1년,2년,3년 후 각각 45%,59%,88%로 역시 3년째 급격히 좋아지는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결과로 상당히 재미있는 현상을 확인 할 수 있는데 비만에 의한 당뇨병의 경우는 수술적치료시 1년이내 최종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대부분은 수술 수개월내에 지방세포가 적어지면서 효과가 나타나지만 비만하지 않은 경우의 소위 한국형 당뇨의 경우 인크레틴분비의 균형을 잡아주어도 췌장세포의 증식과 저항성이 없어지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결과는 현재 내과적인 약물인 인크레틴분해억제제(인크레틴 분해를 지연시킵니다.), GLP-1 유도체등 인크레틴 관련 의약품이 한국형당뇨에 가장 강력하다는 보고와 일맥상통하는데 수술처럼 강력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상부소장에서 분비되는 GIP를 막는 법은 아직 없습니다.) 

합병증에 대한 궁금증도 많으신 것으로 압니다. 수술을 시작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사망을 비롯한 큰 합병증은 없었고 가장 큰 합병증은 봉합사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1명의 환자분에서 수차례 누출이 있었으나 회복되었고 1명의 환자에서 아연결핍이 나타났으나 해결되었습니다. 그이외는 소수의 환자에서 변연부궤양이 문제가 되었지만 금연, 위산억제제, 수술법의 변형을 통해 거의 없어지는 상황입니다. 이상의결과는 당뇨병의 완치에 대한 큰 희망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결과는 더욱 좋아질것으로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