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홈페이지정보바로가기

HOME > 허경열 칼럼

TELEPHONE 010.2418.0119

제목

수술의 득과 실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3616
등록일2009-08-03 오후 4:37:31
첨부파일

fluoroscope10.wmv

오늘도 많은 분이 임상시험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임상시험의 대상에서 탈락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로 혈중 C-peptide농도가 낮은 경우인데 이는 2형당뇨병에서 1형당뇨병으로 넘어가는 상태를 뜻하며 2형당뇨가 발생 되었을 때 이를 소흘히 한 결과로 추측 할 수 있습니다. C-peptide 검사 결과를 보아야 하겠지만 임상시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늦지 않게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칼럼은 수술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점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당뇨병은 완치가 되었다고 해도 수술자체 때문에 문제가 발생된다면 그것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으며 다시 되 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떤 약물치료를 해도, 아무리 안전한 시술을 해도 부작용은 있기 마련입니다. 소화제나 감기약을 사먹어도 약설명서에는 엄청나게 많은 부작용과 주의점이 깨알 같이 쓰여 있는 것 아시지요? 너무 당뇨에 고생한 나머지 수술로 인하여 생길 수 있는 부작용, 합병증에 대하여는 전혀 생각도 하지 않고 수술을 받으시다가는 나중에 후회할 수 있습니다.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한 철저한 확인 후 수술을 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칼럼은 남아 있는 위장에 대한 문제입니다.

축소위우회술이나 루와이우회술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음식이 지나지 않는 부분이 생깁니다. 축소위우회술의 경우 첨부한 그림 “라”에서 빨간색으로 그려진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원칙적으로 문제가 발생되지 않습니다. 음식만 통과 하지 않을뿐 위장과 십이지장에서 위산과 담즙, 췌장액은 계속 흘러나오면서 그냥 있게 되는 것이지요. 서양에서는 과거 수십 년간 이러한 우회술을 시행했으나 특별한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양권에서는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위암의 발생이 서양에 비하여 아주 높기 때문입니다. 위암의 주원인이 짠 음식이고 우회된 위장은 음식과 접촉하지 않으므로 위암의 발생가능성은 더 낮아진다고는 하지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한 조기 발견은 아주 중요합니다. 일찍 발견하면 완치가 되는 암이며 이와 같은 우회술을 받은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새로 개발된 소장내시경을 이용한 검사가 시행됩니다. 그림 “가”와 “나”는 이러한 소장내시경의 그림인데 두 개의 풍선을 이용한 내시경으로 먼 거리 까지 삽입이 가능하여 전체 소장을 그림 “다”와 같이 관찰할 수 있으며 조직검사도 가능한 기구입니다. 몇 년 전 이러한 위암에 대한 걱정으로 제가 수술한 환자에게 소장내시경을 이용하여 음식이 접하지 않는 우회된 위장관에 대한 내시경을 시행하였습니다. 성공적이었고 조직검사도 시행하였습니다. 이러한 검사는 일반인처럼 자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몇 년에 한 번씩 문제없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회술을 시행받기 전 시행되는 수술에서 우회된 위장을 정기적으로 검진할 방법이 있는지 확인 하여야 합니다. 수술에 따라 이러한 내시경의 삽입이 잘 안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이와 같은 내시경 시술이 포함되며 시술받으신 분에게 우회된 위장에 대한 내시경검사가 가능한지 확인해 드리는 것도 한 가지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