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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른 체형의 당뇨환자도 효과가 있나요?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3205
등록일2009-07-09 오전 11:54:09

2형 당뇨에 효과가 있다고 하면 마른체질의 당뇨도 효과가 있느냐?

하는 질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른체질 당뇨는 정말 우리나라에서 심각히 해결하여야 할 문제입니다.

서양과 달리 우리는 췌장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고 체질상 지방성분이 많으며 이러한 지방이 복부에 많이 축척되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인슐린 감수성의 저하가 지방조직이 아닌 다른 원인으로 발생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회술입니다.

우회술의 첫째 효과는

십이지장과 상부소장에 음식물이 접촉하게 되면 당을 낮추기 위한 여러 자극물질이 분비되어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킵니다. 그러나 우리 신체에는 “과”한 것에 대한 방어기전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는 이러한 자극 때문에 인슐린 분비가 많아져 저혈당이 발생 할 것에 대비한 보상반응이 발생됩니다. 인슐린이 있어도 사용이 되지 않는 저항성이지요. 이러한 보상성 고혈당(인슐린 저항성)이 “과”한 것이 문제입니다. 이것을 해결하는 것은 음식이 십이지장과 상부소장에 접촉하지 않게 하는 우회술입니다.

좀 어렵나요?

두 번째는 음식이 빨리 하부 소장으로 전달되면 GLP-1 이라는 인크레틴이 분비됩니다. 이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세포를 증식하고 인슐린 분비 촉진, 혈당강하작용 등 엄청나게 효과적인 호르몬입니다. 그리고 인크레틴유사제나 인크레틴 분해 억제제가 현재 2형 당뇨의 치료제로도 각광받는 약으로 사용되는 것 아시지요?  

그래서 체형이 마른 환자의 경우도 분명 효과적입니다. 지금 기대되는 완치효과는 굉장히 높습니다. (아직 발표는 어렵습니다만) 아니면 적어도 엄청난 량의 한 움큼씩 드시는 약 (혈당강하제, 고지혈 치료제, 혈압약 등등)을 단지 몇 알로 줄일 수는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 췌장의 기능이 살아있는 2형 당뇨환자인 경우에만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혈중 C-peptide의 농도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척도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