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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1일 1식을 통한 대사질환의 치료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236
등록일2018-05-10 오전 6:26:18

며칠 전 아주 재미있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았습니다. 제이슨 펑 이라는 중국계 캐나다 의사의 홈페이지인데 신장내과 전문의로 현재는 대사질환 치료에 식이요법을 도입하여 크게 인기를 얻고 있나 봅니다. 이 사람이 식이요법을 하게 된 이유는 신부전의 가장 큰 원인인 당뇨병의 치료를 하는 내분비 의사를 보니 근본적 치료는 멀리한 채로 혈당만 낮추려는 노력만 하는 의술에 너무 실망하고 한심해서 본인이 신부전보다 먼저 대사질환을 먼저 치료하여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답니다. 그럴듯하지요?

 

방법이 약간 다를 뿐이지 대사질환에 대한 접근이나 치료 등 주장하는 많은 설명들이 SAPE 수술의 기전과 일치하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이 사람의 유튜브를 보면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제 칼럼과 비슷한 것 도 있고 조금 다른 각도에서 설명한 내용도 있습니다. 같은 물체라도 다른 각도에서 보았을 때 못 보았던 것을 볼 수 있듯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일단 이 사람이 말하는 대사질환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금식을 통하여 어떻게 치료되는가 하는 내용을 간추려 보겠습니다. ( 구글에서 Jason Fung, 혹은 제이슨 펑 이라고 검색하면 홈페이지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분이 Jason Fung의 저서를 번역해 놓은 블로그도 있네요. 그런데 잠시 읽어보니 단식하는 방법론에 대하여 주로 설명하셨기 때문에 여기 소개되는 내용과는 좀 다릅니다. )

 

(제이슨 펑의 글)

 

지금은 잊고 있지만, 역사상 인간에게 큰 영향을 주었던 사실 중 한 가지인 단식 이란 무엇인지 아십니까?

단식의 의미는 단지 굶주린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식의 의미는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는 것이 아니고 어떤 목적을 갖고 먹는 것을 억제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목적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을 수 있는데 정신적 혹은 종교적 이유에서 마음을 맑게 하려고, 건강을 위해, 정치적 성취를 위하여 등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사실 인류의 역사를 뒤돌아보면 금식을 하지 않았던 시대는 없었습니다. 이에 대한 유명한 격언도 많이 있는데 현대 의학의 시조인 히포크라테스는 우리의 음식은 약이 되는 것이고 약은 우리의 음식이다. 만약 몸이 아플 때 먹는 것은 병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신체는 본능적으로 잘 먹지 않기 위해서 입맛을 떨어뜨린다. 우리의 몸은 단식에 대해 대비가 되어있다. 여유 있을 때 먹은 음식은 몸에 저장되고 부족할 때 이용하게 되어있다. 라는 것이 있으며, 금식에 대하여 호의적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가장 좋은 약은 쉬는 것과 굶는 것이라 했습니다. 쉬는 것은 스트레스에서의 해방이고 금식은 몸을 청결하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질병에 대하여 가장 좋은 것은 약도 아니고 수술도 아니라고 합니다.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는 금식은 몸과 마음 그리고 영혼을 깨끗이 해준다고 했으며 예수 그리스도 역시 사탄과 질병은 금식기도로 깨끗이 씻어낼 수 있다 했고 기독교의 성경을 보면 금식을 종교를 실천하는 한 가지 방법으로 묘사하기도 합니다. 불교의 수도승에게도 비슷한 금식이 있는데 다른 종교와의 차이는 하루를 기본으로 해서 점심때부터 먹지 않기 시작하여 그다음 날 해 뜰 때까지 계속하는 것입니다.

이슬람 역시 금식을 굉장히 중요하게 믿고 있는데 예언자 모하멧은 금식을 통해 천국으로 가까이할 수 있다 하여 1년에 1개월간의 라마단이라는 금식 기간이 있고 이 한 달의 기간은 해가 떠 있는 시간은 식사할 수 없습니다. 세상의 거의 모든 종교는 금식을 하나의 신앙의 실천으로 합니다. 세상의 어떤 종교가 신도들에게 해가 되는 일을 강요하겠습니까? 사실 금식은 신체 내적으로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이미 검증된 이득은 체중 감량, 인슐린 저항성 감소, 심장질환, , 또 간 질환 그리고 정신적으로 안정되는 등의 명상효과 등 수없이 많은 장점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금식에 대한 부정적 견해나 의문도 많이 있습니다. 내가 정말 금식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 보십시오. 세상의 모든 종교와 그 신자의 수를 생각하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정기적으로 금식을 실천하고 있는지 조사해 보십시오. 그것도 평생을 1년도 빠짐없이. 그 많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당신이 못 할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정말로 금식을 걱정하는 것은 맥도날드나 켄터키 치킨 앞에 서 있는 할아버지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금식이 가져올 그들의 손해를 알고 있으므로…….

자 당신은 당신의 건강을 위해 예수를 믿을 것인가? 켄터키 프라이드와 맥도날드 할아버지의 말을 들을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자 여기까지가 일단 서론인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리고 좀 과학적인 설명도 있습니다. 소개 해 보겠습니다.

 

우리 신체에서 영양분의 대사과정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한가지는 인슐린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을 합니다. 나머지는 글루카곤으로 반대의 역할입니다. 영양분이 계속 들어온다면 우리 몸은 인슐린을 이용하여 저장하고 금식이 지속하면 글루카곤이 저장형태의 에너지를 동원하게 됩니다.

 

우리 몸의 에너지 저장형태 역시 크게 두 가지로 되어있는데 설탕과 지방입니다. 쉽게 말하면 설탕은 현금이고 지방은 은행에 저축해둔 예금의 형태로 즉시 사용하기는 현금 이상 좋은 것이 없습니다. 우리 몸에는 간과 근육에 글리코겐의 형태로 당분을 저장합니다. 그래서 필요할 때 예금을 찾는 번거로움 대신 모든 현찰을 우선 사용되듯이 섭취가 지속적으로 없게 되면 먼저 글리코겐을 소진시킵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닥이 나야 지방의 분해가 시작됩니다.

 

체중을 줄이고 싶다면 우리는 절식이나 금식을 합니다. 조금씩 줄여 먹거나 횟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만약 세끼를 다 먹으면서 양 만 줄이면 계속 탄수화물이 공급되므로 이것을 소진하다 보면 지방을 사용할 기회가 없어서 체중을 줄이는 데는 비효율적입니다. 그러니 당뇨병 환자에서 발생하는 인슐린 저항성이 절식만으로 호전되기는 어렵습니다. ( 서양은 비만 당뇨가 많아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칼로리 계산에 의한 식이요법도 이에 해당합니다. ) 은행에서 인출이 되려면 들어오는 돈 없이 지출만 계속될 때 가능한데 금식이 바로 이것과 같은 것입니다. 금식을 조금 더 연장할수록 효과적으로 지방이 분해된다는 뜻입니다. 한가지 문제는 지방을 계속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때 발생 가능한 케톤산증인데 지방산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때 케톤체가 형성되고 이것이 축적되면 케톤산증이 발생하는데 대사성 산증은 36시간 이상 금식할 경우 잘 발생이 되므로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대충 이런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보면 제이슨 펑은 절식보다는 금식하는 게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이고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흔히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이것이 우리 몸의 지방으로 축적될 것 같으나 지방의 흡수는 유미관을 통해 흡수되므로 직접 지방으로 축적되지는 않습니다. 비만한 당뇨병의 경우는 인슐린 저항성을 줄이기 위하여체중을 줄여야 하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설탕, 탄수화물을 다 사용해야 체지방을 사용하므로 중간에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다시 지방분해가 정지되기 때문에 되어 체지방이 줄지 않습니다. 저탄수화물식이 방법보다는 하루 한 끼만 먹는 방법을 권하는데 하루에 16시간은 물 이외 아무것도 먹지 않고 나머지 8시간은 아무것이나 먹어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내과 내분비선생님이나 대한당뇨학회 및 그 유명한 미국의 당뇨협회 ( American Diabetes Association ) 등에 의하면 2형 당뇨는 완치될 수 없다고 합니다. 당뇨병은 만성진행성 질환이며 호전이 극히 힘들어 계속 진행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약은 평생 먹어야 하며 인슐린도 사용할 준비를 하여야 합니다. 어쩔 수 없이 이어지는 것이 합병증으로 눈이 잘 보이질 않고 신경 증상도 오고 소변도 나오지 않고 심근경색도 오고 뇌졸중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악화의 진행을 회복되는 과정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일까?

 

미국당뇨협회의 홈페이지에는 아무런 의견은 없습니다. 홈페이지에는 당뇨병의 치료에 대한 거짓선전을 믿지 말라고 권합니다. 환자를 허망한 꿈에 빠뜨려 돈이나 뜯으려는 사기꾼에 속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자칫 생각하기에 당뇨에 한 번 걸리면 희망이 없으니 좋아지려는 노력을 시도할 필요 없으며 생각도 하지 말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오해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조심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뇨가 호전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베리아트릭 수술을 보면 위를 작게 만들어 체중을 줄여주는데 당뇨가 금방 좋아지게 됩니다. 약을 끊는 것은 수개월 안에 가능하고 정상 혈당이 유지됩니다. 금식을 제대로 실천하면 수술 없이 당뇨가 호전됩니다. 환자 중의 한 명을 예를 들면 이미 합병증이 오기 시작한 당뇨병에서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도하여 현재는 약도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금식이 오늘날 알려진 것은 아닙니다.

 

거의 100년 이전으로 되돌아가 보면 Dr. Elliott Joslin 은 캐나다 내과 논문집에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보고 합니다. 영양섭취를 제한하는 금식 치료는 당뇨 호전에 효과가 있음이 2년간의 연구로 확인 되었다. Elliott의 발표에서 아쉬운 점은 1형 당뇨와 2형 당뇨를 구별하지 못한 모든 당뇨에서라고 했는데 1형은 제외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결정적으로 이런 연구결과를 묻어버리게 된 이유는 얼마 안 있어 Dr. Frederick Banting이라는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던 의사, 그것도 외과 전문의인 Banting 이 발견한 인슐린입니다. 이 사건은 정말 당뇨병 역사에 한 획입니다. 그래서 자연히 Elliott의 금식 치료는 기억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현대 당뇨의 치료는 근본적인 원인치료를 하느냐 아니면 그냥 혈당만 낮추느냐 하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근본적 치료법은 베리아트릭 수술, 금식, 저열량 식단이고 혈당만 낮추는 법은 인슐린, 경구혈당강하제, 저지방식 등의 방법을 말합니다.

 

당뇨는 먹는 습관에 의한 질병입니다. 먹는 것으로 다스려야 합니다. 식이요법으로 교정해야 합니다. 약은 근본치료가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경련과 섬망 상태를 보이는 알코올 중독 환자의 경우 이 경련과 섬망 등의 금단증상을 없애기 위해 알코올을 다시 투여하는 것과 같은 치료법 아니겠습니까? 의사가 할 치료법은 아닙니다. 당뇨 치료에 획기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신약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작 나온 것이 우리 몸에서 인슐린이 나오게 하는 인크레틴 유사체라는 것이 한가지 있습니다. 필요량을 줄이지 않고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말 하고 싶은 것은 제약회사나 맥도날드같이 소비를 줄이거나 약의 필요성이 없어지는 현상을 반가워하지 않는 대기업의 눈에 안 보이는 로비, 선전에 대하여 꼬집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실 미국당뇨협회 홈페이지에 가면 “donation (기증) 해 주세요. 당뇨병의 연구를 위하여 쓰겠습니다.”라는 내용이 도배되어 있습니다 (. 당뇨 연구를 위해서 기증하라는 것인데 맥도날드나 이와 비슷한 식품회사, 제약회사 등 주범들의 기증을 서슴없이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홈페이지에서 당뇨병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여기서는 당뇨가 치료된다는 것은 거짓이라는 의미의 말도 서슴치 않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당뇨 환자는 대부분 인슐린이 이미 과도하게 분비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인슐린을 더 주면 살만 더 찌게 됩니다. 지방을 분해해야 하는데 더 쌓이게 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만약 환자가 의사에게 다음과 같은 불평을 한다면, “아니 이거 살이 더 쪄서 저항성만 생기네 !!! 의사는 그러니까 운동을 해야지요???” 이러한 동문서답만 하는 실정입니다.

 

 

단식하면 몸의 탄수화물이 소모되고 이게 고갈되면 지방이 비로소 소모되는데 이것이 정말 필요한 치료입니다. 금식하면 기초대사량이 저하된다는 우려도 있으나 일단 단식을 하게 되면 인슐린에 반대작용을 하는 성장호르몬, 부신피질호르몬 등이 분비되어 지방조직을 녹이게 되므로 오히려 활동적이 되고 정신도 맑아집니다.

 

잠을 자는 시간은 자연히 금식이 됩니다. 그런데 이것을 중단시키는 즉 이런 상황이 종료되는 이유는 breakfast = break(깨다)+ fasting (금식) 라는 것입니다. 아침 식사가 금식을 종료시킨다는 말입니다..

 

 

이 정도가 제가 보았던 동영상과 책에 쓰인 내용입니다. 동영상으로 볼 때, 책을 읽을 때는 굉장한 것을 느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리했더니 왠지 좀 무었인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두서없이 쓰다 보니 여러 가지 내용이 합쳐진 것도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정리를 하며 생각해 보니 당뇨병의 원인과 치료를 여러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하였는데 이것이 듣기는 그럴 뜻해도 적용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라는 말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막상 정확하고도 자세한 기전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책에도 인크레틴과 인슐린 글루카곤과의 관계, 영양분의 흡수 위치 등에 대한 것은 없고 추측에 의한 설명이 주된 내용인데 내용에 대한 반박도 많이 있고 끝도 없는 논쟁이 계속되고 환자들은 혼돈 속에 이런저런 선택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