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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마른당뇨와 루와이 위우회술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971
등록일2017-01-04 오전 10:35:18

루와이 위우회술이 당뇨에 효과적인가? 라는 질문에 대하여는 yes입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비만에 의한 당뇨병인 경우에 한 하며 동북아시아 (일본, 한국, 중국) 등에 흔한 마른 당뇨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당뇨병을 겨냥한 수술이 많이 알려져서 여러 가지 종류의 수술방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수술에 따라 결과의 차이가 나타나면서 재수술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SAPE 수술이 간단하다고 해서 재 수술역시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일단 먼저 수술을 원형복원하고 그다음에 수술하여야 하므로 수술에 의한 위험성이 두 배 이상 증가 됩니다.

특히 루와이 우회술의 경우는 원형복원이 어렵습니다. 수술이 복강내 구석에서 시행되거든요. 무슨 말이냐 하면 복강의 가운데에서 이루어지는 수술은 시야도 좋고 수술의 진행이 잘 되지 않으면 복강경에서 개복술로 전환 하면 굉장히 쉽습니다. 조금만 절개해도 바로 보이거든요. 그러나 원래 루와이는 비만한 환자에게 음식의 섭취를 줄이기 위하여 고안된 것이다 보니 위를 적게 성형해야 했고 그래서 수술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위성형과 위소장문합이 식도 근처에서 이루어집니다. 우리몸의 장기중에서 뼈로 보호되지 않는곳은 복벽밖에 없기 때문에 복벽을 통해서 식도근처의 구석까지 수술기구를 밀어 넣어 멀리서 수술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생기는 겁니다. 식도와 위의 접합부위는 늑골(갈비뼈)로 보호되고 있는 부위의 상부에 위치 합니다. 대부분의 비만 대사 수술이 그렇습니다. SAPE 같이 식사량과는 관계 없는 수술을 제외하고는 모두 식사량을 제한 하여야 하기 때문에 식도 근처의 위를 성형하게 됩니다. 위 밴드 수술도 식도와 위가 만나는 굉장히 높은 곳에서 시행하거든요. 물론 수술 하시는 선생님들은 원형복원이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물론 가능이야 합니다. 사실 불가능한 수술은 그 이름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겁니다. 난이도와 합병증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나는 (skill) 기술이 좋아서 합병증 없이 할수 있습니다. 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수술이니 아무나 하지 못한다. 라는 뜻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수술은 좋은 수술이 아닙니다. 어찌되었던 재수술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서양에서는 루와이 우회술이 당뇨에 굉장히 효과적이라 말 합니다. 이 수술은 비만을 대상으로 고안되어 시행되었으나 당뇨를 동반한 비만환자에서 수술 후 당뇨도 치료되는 효과를 보였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당뇨에도 적용하기도 합니다. 서양에는 마른 당뇨는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마른당뇨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으며 논문이 나와도 미국에 이민 온 이민 1세대 일본인에 대한 마른 당뇨병의 고찰같은 논문이 고작입니다. 그래서 이 분야는 우리가 앞선다고 보아도 과언은 절대 아닙니다.

최근의 경향은 동서양의 질병양상이 뒤섞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과거에는 서양에나 존재했던 질병의 발생이 많아지고 있고 서양도 마찬가지 현상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교류가 많아지고 문화가 합쳐지며 이런 현상이 발생되는 것같습니다.

컬럼의 내용이 또 중심을 잃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쓰는 것이니 이해해주십시오.

이 글을 쓰려 했던 이유는 루와이 수술을 받았는데 당뇨의 호전이 없던 환자분이 찾아오셔서 다시 수술해 달라 하시는 분이 많아지기 때문에 재수술은 하지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취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