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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병의 수술적 치료에 대한 우려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292
등록일2016-07-25 오후 1:24:43

수술법을 자세히 공개하고 나니 우려되는 점이 있어서 다시 글을 올립니다.

굉장히 쉽게 보이고 실제 어려운 부분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바로 시행 할 수 있는 수술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수술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고 수술 후 에도 혈당이 떨어지는 과정과 중간 중간 발생되는 문제에 대처 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당뇨병은 말이 한 가지 병이지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한가지의 증상으로 보아야 합니다. 고혈당증 정도로 생각하고 이환자에게서 고혈당증세가 나타나게 된 원인이 진짜 병인 거지요.

그래서 수술만 따라 하다가는 큰일 날 가능성, 즉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2007년에 서혜부 탈장에 대한 복강경 전복막접근술 시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굉장히 생소한 수술이고 시야도 좋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는 당시 시행되지 않았던 수술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엄청나게 뛰어난 수술이지요. 저는 2000년 미국연수때 이것을 보고 정말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연습했습니다. 그동안 시행착오도 많았지요. 그래서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된 뒤에는 막힘없이 시행 할 수 있어서 시연회를 생중계 한 것인데 3 case 모두 아주 쉽게 빨리 진행되었습니다.

그 당시 시연회장을 빠져나가는 여러 외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얼굴은 굉장히 밝았습니다. 이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에서 그러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채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많은 합병증과 재발이 발생되었고 그 환자들을 저희 병원으로 보내는데 정말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었습니다.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서 말씀드리는데 당뇨병에 대한 single anastomosis pyloro enterostomy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시술 전에 꼭 한번 보아야 합니다. 그리고 당뇨병에 대하여 어느 정도는 이해가 있어야 수술 후 환자를 치료 할 수 있습니다.

내과 내분비 선생님과 같이 보면 될 것 같지만 내분비 내과 교수님은 어떤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 이것이 수술의 후유증인지 그냥 당뇨병의 경과인지도 감별 못합니다. 수술에 대한 이해와 질환에 대한 이해를 동시에 갖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래서 수술 후에도 외과 선생이 중심이 되어서 치료해야 합니다.

이 치료법은 탈장수술과는 달리 수술 후 환자관리가 더 중요하며 길을 잘 못 택하면 득보다 실이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