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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수술방법이 개선된 배경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054
등록일2015-12-27 오전 8:37:33

지금 저희 병원에서 시행하는 수술법이 만들어진 배경을 설명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2009년부터 마른 당뇨병에 대한 수술을 시행 했는데 이때는 우회술을 하면 당뇨가 좋아진다는 큰 사실만 알았을 뿐 자세히는 알려지지 않았을 때입니다. 기전이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여러 수술법이 등장했지만 실패(재발)도 하고 수술자체의 합병증으로 환자가 사망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단지 제가 다른 외과 의사들과 다르게 생각한 것은 일반적인 외과 수술과는 다른 개념으로 시행하여야 한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이제 까지 외과의사는 눈에 보이는 병 그러니까 암조직 이나 임파선, 고름집, 염증 등을 여러 기구를 이용하여 제거하고 다시 생리적 기능의 유지를 위하여 붙이고 연결하는 치료 즉 수술장에서 승부를 보는 치료를 해 왔습니다. 수술은 치료의 마지막 단계인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완전한 치료라는 목적을 위하여 수술 후 삶의 질에 대한 배려는 두 번째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당뇨병에 대한 수술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 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없는 당뇨 치료효과 이지만 이에 버금가는 것이 수술 후 삶의 질이라는 목표를 두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적 간단하고 완벽한 우회를 할 수 있으며 비교적 생리적이라는 mini gastric bypass라는 축소위우회술을 도입했습니다. 2009년에 세군데 병원에서 비만이 아닌 당뇨병을 치료목표로 수술을 시작했고 그 이후 여러 병원에서 시작 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흐지부지되고 정체되어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한 가지 가정을 통한 한 가지 방법으로 당뇨수술의 명맥을 이어온 의사는 저밖에 없었습니다. 왜냐 하면 큰 사고도 없었고 (작은 합병증은 있었지만요) 혈당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시간이 경과할 수록 완치되는 환자가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왜 더 의술이 발전된 국가 (예를 들면 미국)에서 연구되는 방법을 도입하지 않느냐고 이야기 하는데 이렇게 마른 당뇨병이 많은 나라는 흔치 않거든요. 미국에는 거의 없습니다. 있기는 하지요. 그래서 고작 나오는 것이

미국에 이민 온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비만하지 않은 당뇨병의 원인” “중국을 비롯한 동 아시아에서 폭발적으로 당뇨병이 증가되는 이유

정도의 논문이지 깊이 있는 논문은 없습니다.

사실 당뇨병이 이렇게 많은 환자에서 완치가 되는 치료법은 이제 까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당뇨병은 완치되는 병이 아니고 관리하는 병이라는 생각이 거의 굳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항상 수술이라는 점이 항상 마음에 걸렸고 2% 부족하다고 하나요? 아무튼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 해 왔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잘 모르고 설명을 드렸지요. 좀 심한 환자분들도 한 1~2년 이내에 좋아지지 않을까요? 라고 설명 드렸습니다. 물론 100%라는 말은 못한다 했지만 이분들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물론 이분들도 혈당의 변화가 전혀 없다는 뜻이 아니고 정상은 유지하나 아직 약을 드시는 경우나 과식하거나 무리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조금 오르는 분들이 아직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런 방법이 발견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