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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너무 답답해서요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912
등록일2015-06-27 오전 7:11:51

좀 답답해서 글을 씁니다.

이번 7월 대만에서 6ADSS (아시아 당뇨수술 연합)에서 중대한 발표가 예정되어있습니다.

그리고 9월초 대구에서 아시아 복강경 학술대회가 있습니다. 이때 중요한 발표를 하려 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수술에 대한 효과에 대한 것인데 그냥 좋다가 아니라 이번에는 증거제시를 하려 했습니다.

아무리 치료원리나 이유등을 설명해도 부정적이라 실제 결과로만 비교했습니다.

비교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약물치료는 어찌해도 치료는 안됩니다. 내과에서 치료라는 것은 합병증 발생을 늦추는 것입니다. 20년 살 수 있는 여생을 30년으로 연장하고 그기간 삶의 질을 좋게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내과 치료의 중심입니다.

반면 제가하는 수술은 개념이 다릅니다. 일단 발생된 합병증을 원상복귀하고 (물론 영구 변화가 된경우는 불가능 합니다.) (나빠지고 있는 신장기능이나 동맥경화는 좋아집니다.) 더 즐거운 생활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상태로 바꾸어 줍니다.

이제 수술을 시작한지 6년이 조금 안되었습니다. 우려하시던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환자들은 언제 당뇨가 있었느냐 하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놈의 MARS 가 학회를 다 취소 시켰습니다. 7월 대만발표는 정말 안타 깝습니다.

정말 놀랄만한 결과이고 문제는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논문이 나오고 있다는 겁니다.

정말 카운트 다운이 얼마 안남은 것 같은데.... 이것은 욕심이겠지요. 학자로서 발표하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그런데 아무리봐도 제수술만큼 확실한 결과와 기전은 없어요. 자꾸 변형이 되어 저희 병원의 단일문합위우회술 (과거 축소위우회술) 과 가까워 집니다.

어떻게 할 까요? 어디다 발표해야 하나요? MERS는 여러 가지로 피해를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