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홈페이지정보바로가기

HOME > 허경열 칼럼

TELEPHONE 010.2418.0119

제목

당뇨 예방하기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068
등록일2015-07-05 오전 5:15:32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얼마 전 일본에서 발표된 충격적인 논문이 있었습니다. 당뇨나 내당능장애가 없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 동북아시아 (일본, 한국)인은 췌장기능이 거의 소진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마른 체형이라 워낙 저항성이 없기 때문에 그나마 서양과 비슷한 당뇨 발생률을 보이지만 계속 식생활이 서구화된다면 저항성이 높아진다면 당뇨대란은 현실이 될 겁니다.

 

왜 이렇게 췌장기능이 약할까? 미국의 Asian American 미국에 사는 동양인을 대상으로 미국 내과학회에서 연구한 것을 보면 잘 못 먹었기 때문에 췌장의 베타세포의 기능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고 오히려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췌장의 알파세포에서 분비) 의 기능이 올라있다는 겁니다. 저혈당은 고혈당보다 더 문제가 됩니다. 갑자기 의식을 잃고 사망까지 연결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환경에 대한 적응으로 저혈당에 대비하여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알파세포의 기능이 강화되고 대신 베타세포는 퇴화 했는지도 모릅니다. 옛날에는 너무 먹어 고혈당이 오는 현상은 거의 없었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식생활이 풍요로워지면서 음식의 량도 문제지만 질적인 변화, 입맛에 맞는 것만 먹게 되고 이것은 거의 대부분 혈당지수가 높고 이것이 상부소장에서 거의 흡수되기 때문으로 추정을 하게 됩니다. 환경의 변화가 서서히 이루어진다면 모를까 너무 갑작스러운 변화는 언제나 문제를 발생시키기 쉽습니다. 또 한 가지 요인은 과거에는 수년에 한 번씩 기근, 기아의 시기가 있었습니다. 농사가 잘 안되거나 재앙으로 인해 며칠을 굶기도 하고 못 먹어서 생명을 다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럴 때 우리 몸에 있던 영양분을 이용하는 것이 글루카곤이라는 호르몬이거든요. 반대로 인슐린은 기근에 대비에 영양분을 저장하는 역할인데 일이 너무 많았나봅니다. 다 지쳐 쓰러져 버렸어요. 저장할 창고도 꽉 차고. 대신 글루카곤은 놀고먹지요. 좀 비교가 심했나요.

 

다시 본론…….

 

그래서 당뇨치료의 근본은 식이요법, 현미, 섬유소등 거친 탄수화물입니다. 상부에서 흡수 안 되고 하부에서 흡수가 되는 음식이지요. 정말 맛없는 음식입니다.

 

아카보스라는 약을 아시나요?

현재 사용되는 당뇨약 중 가장 근본적인 치료약으로 흡수를 늦게 해줍니다.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가공되고 조리되어 상부소장에서 빨리 흡수되는 영양분의 흡수를 방해해서 하부소장으로 내려 보내는 약입니다. 일반식을 당뇨식으로 바꾸는 겁니다. 맛은 나는데 속이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탄수화물이 흡수 되려면 다당류가 단당류로 변화되어야 합니다. 이분해 효소의 한가지인 글루코시다제 라는 것이 소장에서 분비되는데 이것을 막아주는 약입니다.

 

당연히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을 먹어도 흡수가 늦어지고 하부 소장으로 영양분이 전달되게 됩니다. 이약은 동양인에서 더욱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의 병원의 단일문합위우회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간단한 술식으로 영양분을 건너뛰게 하는 겁니다. 상부를 거치지 않고 하부로 그냥 내려 보내는 겁니다.

 

당뇨의 식이요법, 아카보스 복용, 단일문합위우회술 모두 같은 원리입니다.

 

본론으로 돌아가면, 아카보스는 흡수되는 약이 아니라 전신적 부작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권할 수 있는 약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속이 답답하다는 겁니다. 소화가 안 되니 당연히 배도 아플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효과는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거의 부작용이 없어요. 그래서 권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