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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새로운 수술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1300
등록일2015-08-21 오후 5:13:20

근육.

새로운 수술을 구상중입니다. 이제 당뇨의 원인이 벗겨지고 있고 이에 따른 치료방법의 출현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 종류의 수술이 시행되었으나 재발없이 당뇨를 치료 할 수 있는 수술은 거의 없었습니다. 축소위우회술 (현 단일문합 위우회술)은 현존하는 당뇨완치수술의 한가지입니다.

새로운 수술이란 축소위우회술의 치료효과는 그대로 가져가되 안전과 불편함을 없애기 위한 것입니다. 이유를 한가지 씩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당뇨란 비만에 의한 당뇨가 아니라 우리나라에 많이 발생되는 마른 당뇨를 말하는 것입니다. 오래전에 십이지장 공장우회술이라는 수술이 있었는데 2005년 미국에서 루비노 라는 의사가 마른당뇨를 가진 쥐에게 실험하여 당뇨를 치료한 것을 근거로 타 병원에서 시행한 것입니다. 그런데 논문을 읽다가 수술법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

십이지장공장우회술에 대한 논문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굉장히 차이가 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십이지장조직이 조금이라도 우회되지 않으면 재발합니다. 그러니까 십이지장의 시작점 보다 훨씬 앞에서 우회 하여야 효과가 좋은 쪽으로 발표되어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시행했던 수술은 십이지장조직이 포함되지요. 십이지장 조직이 영양분에 노출된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시행한 것은 나름 이유가 있습니다. 유문부 (십이지장과 위의 경계)에 괄약근이 있습니다. 구멍을 좁혔다 넓혔다 해서 음식물의 통과를 조절하는 일종의 밸브역할을 합니다. 소화에 굉장히 도움이 되거든요. 음식이 위액과 섞여 완전히 분해 될 때 까지 통과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후에 구멍이 열리지요. 그래서 괄약근아래에서 자른 방법입니다. 괄약근의 기능을 살려 두기 위하여 십이지장 아래에서 자르는 것입니다. 소화에는 도움이 됩니다만 당뇨수술에서는 재발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췌장을 깨우는 인크레틴은 십이지장부터 있는 K 세포에서 분비됩니다. 십이지장 시작부위에 제일 많습니다. 그런데 이게 영양분에 노출 되니까 당이 잘 안 떨어집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더 큰문제가 있습니다. 소장의 상피세포는 5~7일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세포로 바뀝니다. 그런데 이게 그 자리에 있던 세포가 같은 장소에 생기는 것이 아니고 옆에 있는 융모에서 신호를 받아 다른 융모로 자라나게 됩니다. 옆으로 퍼지는 방식이지요. 보통 십이지장에서 대장 쪽으로 자랍니다. 그래서 남아있던 십이지장조직에서 자란 조직이 재발을 일으킵니다. 십이지장과 연결한 소장이 완전히 아물게 되면 십이지장에서 새로 붙인 소장으로 K세포가 넘어가서 증식하는 겁니다. 논문에서 보통 6개월에 당이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물론 지금도 이 사실을 모르는 선생님도 많을 겁니다.

십이지장조직을 완전히 우회하라이게 한 가지 원칙입니다. 다음에는 우회의 길이, 유뮨 괄약근을 살리면서 십이지장조직을 완전우회 하는 방법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