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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전문의 대란이 올 수 있다

작성자명관리자
조회수1180
등록일2015-10-10 오후 6:51:38

당뇨전문의 대란이 올 수 있다.

이런 말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전에 한번 발표한 뒤 아무런 컬럼이나 학회발표를 자제했었는데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이내용과 사실이 널리 알려질 경우 이 치료를 반대하는 이론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반대를 위한 반대이지요. 일부러 그러는 경우도 있겠지만 자세히 몰라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런 쓸데 없는 논쟁에 휘말리기 싫은 게 제일 큰이유이고, 이것은 저와 가까운 선생이 해준 말인데 사회 경제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자세히 생각하니 그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는 당뇨는 완치가 안되는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에 어떤 내과내분비선생의 논문에서 읽은 내용을 소개 하자면,

그동안 당뇨병의 완치를 위해 뼈를 깎는 많은 노력을 하고 가슴을 찢는 실패를 거듭한 끝에 대사질환에서 의사의 임무는 치료에서 관리로 변해 왔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서 실마리가 풀릴가능성이 보인다. 수술이다.”

저는 가슴이 찡하다고 하나요? 그런 것을 느꼈습니다.

어찌 되었던 완치는 안되는 불치의 병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약회사나 의사선생님들도 당연히 앞으로 당뇨나 대사질환이 뜨거운 issue가 될 것으로 알고 많은 투자, 홍보, 연구원양성등 앞으로 다가올 당뇨 대란에 대비를 합니다. 그런데 치료가 굉장히 쉬워진다면 당뇨의사대란이 올수 있습니다. 할 일이 없어지는 거지요. 과거에도 이런 일은 많았습니다.

전에도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기생충학교실의 역사입니다. 한때 기생충학은 굉장히 유망한 학문이었지요. 잘먹지도 못하는데 그마저 기생충에게 빼앗기고 말게 되니까. 그런데 굉장히 쉽게 치료가 되는 약이 발명되면서 기생충학 교실은 잠시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가 없어져 버리게 됩니다. 기생충이 없다면 기생충학을 공부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요.

최근에 비뇨기과 사태도 마찬가지입니다. 성에 대한 욕망은 기본욕망이고 평균수명은 길어지고 하니 성기능저하를 극복하기 위하여 여러 연구가 시행되었고 인기가 절정에 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비아그라 라는 약이 나오면서 곤두박질 합니다. 큰 문제는 비뇨기과를 지원하는 의과대학 졸업생이 없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비뇨기과병이 완전히 없어지는것도 아닌데... 사실 수술이나 약물치료는 외과나 내과에서 거의 할 수 있습니다. 현대는 자기만의 특기가 있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각 의과대학마다 비뇨기과지원자가 없어 난리입니다.

만약 당뇨가 굉장히 쉽게 해결되면 이것은 기생충학이나 비뇨기과 문제와는 비교가 안됩니다. 이제 허경열선생이 헛소리 한다는 생각도 드실 수 있는데 이것은 알려야 할 fact 이기 때문입니다. 요새 많이 사용되는 말로 Fact fact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시라도 빨리 이런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아니라도 발표가 될것이고 이미 저는 국제학회에서 발표했고 국내학회에도 발표 했습니다. 전에도 말했지만 지금 이에 대한 논쟁은 없습니다. 아무 말이 없습니다. 말도 안된다라는 말이라도 들으면 반박이나 하지요..

참 이상하다고 처음에 생각했었는데 말자체를 꺼내려 하지 않습니다.

너의 발표에서 이런 이런 이론은 말도 안된다내지는 위험하다”, “너무 비용이 많이든다

라는 말도 없습니다.

누구 말로는 단지 이 사실을 묻어버리고 싶다는 거지요. 그러나 fact 라면 이것은 수면위로 올라오게 되어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 Fact로 이득을 볼 사람은 환자밖에 없습니다. 제약회사도 아니고, 수술 기계회사도 아니고, 다른 의사선생은 물론 아니고 병원도 아닙니다. 저도 아닙니다. 지금 마취도 부분마취로 가능할정도 이거든요. 재료도 굉장히 줄였습니다. 시간도 줄였고, 환자의 고생도 거의 없습니다. 굉장히 간단한 문제 였거든요. 지금 지지부진한 이유는 정말 많습니다. 수가도 정해야 되는데 전보다 적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안되면 안 할랍니다.

그래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제가하는 수술 같지 않은 수술이 인정 받으면 다른 쪽으로 공부, 연구 하는 사람은 전부 망한다는 뜻이 아니고 또 다른 문제가 생기게 될 것이니 그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의 좋은 의료정책이 고령화를 만들어 또 다른 문제가 될 줄 누가 알았습니까? 물론 의사들 당사자들은 점점 어려워지고는 있지만....

저는 1959년 생인데 그때만 해도 밥상에서 밥남기면 굉장히 혼 났어요. 나중에 다 발표할예정인데 이미 외국 논문에 비슷한 내용이 있더라구요.

인슐린을 혈당을 내리는 홀몬, 글루카곤은 올리는 홀몬 이렇게 정의하고 있지요?

그게 아니고 인슐린은 기근에 대비하여 영양분을 우리몸에 비축하는 홀몬, 글루카곤은 비상시에 우리몸에 저장된 영양분을 이용하는 홀몬이게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혈당이 오르기도 하고 내리기도 하는것이지요. 우리 신체는 철저히 기근에 대비되어 진화되었습니다.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먹거리가 남아 도는 시대는 없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에너지가 있으면 저장하는 쪽으로 진화 된겁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까. 우량아 선발대회를 본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당뇨병분야에서 화두는 인크레틴을 이용한 약물로 치료하느냐? 아니면 소변에서 당분 재흡수를 막아서 강제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는 약물로 치료하느냐? 이게 화두인데요. 후자는 신장에서 SGLT2 라는 단백을 억제해서 당분의 재흡수를 막는것인데 둘다 부작용이 있습니다.

몇일전 의학신문 1면에 실린내용중 글리플로진 계열의 약물의 부작용을 줄였다는겁니다. 지금 내과는 완치의 개념은 없어요. 어느약이 부작용없이 혈당을 조금이라도 낮출수 있느냐, 그리고 평생먹어야 하며 나빠지는 것을 어떤 것이 더 늦출수 있느냐? 이겁니다.

조금 답답하지요? 그리고 제가 하는말이 조금은 의심스럽지요?

참 사람이 그래요. 수술전 어떤치료도 안듣고 합병증이 오기시작하던 환자의 경우는 정말 절박함이 와닿습니다. 당화혈색소가 10이상으로 10년이상인 환자가 반이상이니 그럴 수밖에.. 당만 떨어뜨려준다면 정말 무었이던 할것같던 환자들 말이예요.

지금은 정상으로 유지되는데 무덤덤하다 할까요? 언제 내가 당뇨환자였더라? 그렇게 됩니다. 그러니 옆집사는 사람이 같이 당뇨로 고생하다 한사람은 멀쩡하고 한사람은 점점 합병증이 오고... 그런 환자는 설명을 들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똑같이 해주세요..

그건 좋은데. 앞으로 이치료법을 어찌 끌고가야 할지 고민이네요. 제 생각은 어차피 수술의 단계는 거쳐야 합니다. 그래야 완치도 나오고 그사람의 변화를 관찰해서 정말 완치 되는 약을 개발하던지.. 수술이요? 제일 좋지만 제일 문제는 수술이었다고 말씀드렸지요? 해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