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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뇨치료의 패러다임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

작성자명허경열
조회수945
등록일2015-11-14 오후 9:55:02

2~3일전 2015세계 비만 대사질환 학회가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초청연자로 저도발표가 있었습니다. 이학회의 high light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David E.Cummings 의 한국방문과 특강이었습니다. 저도 좀 일찍가서 강의를 듣고 2시간쯤 지나서 저의 강의를 하고 있는데 ( 저는 한국말 session 이었습니다.)

 

그런데 강의 중간에 청중을 보니 Cummings 가 앉아 있는겁니다. 한국말로 강의 하는데도 열심히 보고 있었습니다. 강의 슬라이드는 영어로 만드는 것이 이학회의 요청이었기 때문에 슬라이드만 봐도 어느정도 이해가 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끝난 후 저에게 왔습니다. 많은 것을 물어보더라고요. Cummings 같이 세계적 대가와 이야기 해보는 것은 이분야를 전공하는 선생님들에게는 더없는 좋은기회이자 영광입니다.

 

그런데 Cummings는 미국에는 한국이나 일본에 많은 마른 당뇨병 환자자체가 거의 없어서 연구가 어려울 뿐 아니라 그리 필요하지 않지만 당뇨병의 기전을 밝히는 데는 굉장히 중요 하다고 하면서 제가 말한 이론에서 몇가지를 인용하고 동물실험에 옮겨보고 싶다고 합니다. 동의 했지요.

 

한국말로 강의했는데 이해가 가느냐고 물어보았더니 slide만 봐도 무슨뜻인지 알수 있고 중간중간 나오는 영어단어를 들으면 거의 이해 한다고 하더라고요.

 

Cummings는 외과의사가 아닙니다. 내과입니다. 그런데 수술적치료에 관심이 많고 많은 연구 업적이 있습니다. 효과가 있고 그많큼 연구할 가치가 있다는 뜻입니다. 당뇨라는 병 자체만을

생각하는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말 좀 하겠습니다. 정말 진정한 내분비의사라면 내과 외과를 가리면 안됩니다 새로운 학설과 치료방법에 문을 열어야 합니다. Cummings는 외과의사가 아니면서 외과의사보다 수술기전을 잘 압니다. 그리고 외과학회에 와서 발표도 합니다. 선생님을 거명하면 실례가 될지 모르겠으나 서울대의 조oo교수는 수술에 굉장한 관심이 있으며 저에게 이것저것 묻기도 합니다. 한번 대만에 같이 초청 되서 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는데 둘 다 이야기의 끝을 맺지 못할 정도로 토의를 많이 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우리도 빨리 이런 분위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환자의 질병양상도 급변하고 치료법도 오늘과 내일이 다를정도로 많은 변화가 있습니다. 이를 수용하는 자만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환자를 위해서도 그렇고 지금 이것저것 따지고 할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